20일만에 확진자 1만명.. 코로나 다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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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명을 넘기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6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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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감염사례도 점점 증가
세계적으로도 재유행 우려 ↑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1만명을 넘기며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으로 생겼던 면역력이 줄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외부활동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이미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여름 이동량이 증가하고 있어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463명으로,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1만명을 넘겼다고 발표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일 전보다 1484명 증가했다.
특히, 수주 동안 1.0 미만으로 유지되던 감염재생산지수(Rt)는 전날 1.0으로 올랐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 이상은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방역당국은 면역 감소를 비롯해 여름철 활동이 증가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자연스럽게 효과가 떨어졌을 뿐 아니라 감염으로 획득했던 면역력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면역 지속 기간은 3~6개월로 추정되는데, 1월 말부터 3월 중순까지 이어진 오미크론 대유행 이후 커졌던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는 상황이다.
또한 모든 입국자 격리면제 등 조치를 한 이후 해외유입 확진자도 증가세가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05명으로 다섯달 만에 200명 이상을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추이는 최근 일주일 91명, 110명, 85명, 135명, 114명, 119명, 205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한계 수준으로, 코로나 재유행이 곧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 국면으로 진입하는 양상이지만 재유행이라고 판단하긴 어렵다"며 "현재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정 수준에서 유행이 유지되거나 소규모 증감하는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여러 고비를 넘기며 쌓은 경험과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재유행에 대한 만반의 대비를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진수기자 kim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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