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 부모, 포털서 '추락' '물때'도 검색.. 사망원인 파악 주력
경찰, 지문 등 신원 확인 작업 중
블랙박스 찾았지만 복원 불투명
펜션 CCTV속 옷·슬리퍼 차림
"차량 내 생존 몸부림 정황 없어"
변속기 위치 'P'.. 사인 파악 주력
수사서 부모 '루나코인' 손실 정황
극단선택 암시단어 검색 드러나
교육부, 체험학습 운영 개선 권고
29일 광주경찰과 완도해양경찰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15분 인력 50여명과 크레인 1대, 바지선 1대 등을 투입해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양 가족의 아우디 A6 차량을 인양했다. 이어 낮 12시20분쯤 차량을 송곡항으로 이송한 뒤 내부수색을 진행해 시신 3구를 확인했다.
시신은 운전석과 뒷좌석에서 발견됐다. 운전석 시신은 성인 남성으로 안전벨트를 착용했고, 뒷좌석 시신은 성인 여성과 여아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 바닷물에 잠겨 있는 동안 이들의 위치가 바뀌었을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시신의 부패 상태가 심해 육안으로는 신원 확인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달 ‘제주도 한 달 살이’를 하겠다며 광주를 떠나 송곡항 일원에서 연락이 두절된 조양과 그 부모로 추정하고 있다.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의복·슬리퍼가 같아 조양 가족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경찰은 지문 등을 통한 신원 확인에 들어갔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인양된 아우디 차량은 광주 국과수에 감정 의뢰됐다.
이날 인양된 아우디 차량은 조양 가족이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나선 직후부터 지난달 30일 오후 10시57분쯤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올 때까지 이용한 승용차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생전 행적과 사망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조양 가족의 신원이 확인되고 범죄 연루 가능성이 없을 경우 ‘공소권 없음’으로 이 사건은 종결된다.
경찰은 우선 조양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조양 부모가 지난달부터 실종 직전까지 ‘수면제’ ‘방파제’ ‘추락’ ‘물때’ 등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검색한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광주 초등학교 5학년생인 조양과 부모는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제주도 한 달 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조양이 체험 학습 기간이 끝나도 등교하지 않자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각 교육청에 교외체험학습 운영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인천의 경우 체험학습을 신청했던 초등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을 계기로 지난해 3월부터 연속 5일 이상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담임교사가 주 1회 이상 아동과 통화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전국 시·도교육청 회의에서 인천 사례를 공유했으나 이 방안을 도입한 곳은 경기·부산·충북·충남·경북뿐이었다. 조양의 거주지인 광주는 해당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나머지 11개 시·도 교육청에 해당 제도를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
광주·완도·세종=한현묵·한승하·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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