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앞둔 '홍준표호'..시정 혁신 vs 오만과 독선

이윤재 2022. 6. 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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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이끄는 민선 8기 대구시가 다음 달 출범을 앞두고 정책 과제와 시정 개혁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대구시장직 인수위는 효율과 전문성을 강조한 '혁신'이라고 자평했지만, 일부는 독선과 불통의 결과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가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이끌 민선 8기 시정 방향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대구시 조직은 2실 12국 3본부 92과에서 3실 9국 2본부 88과로 줄어듭니다.

공약을 직접 이끌어 갈 부서는 늘리고, 기존에 있던 유사 중복 조직은 통폐합하는 방안입니다.

또 개방형 직위를 확대해 민간 전문가 영입도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이상길 /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 대국 대과 원칙에 입각해서 부서 간 칸막이를 낮춰 조직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외부 전문가 영입을 확대해서 민선 8기 성공의 추진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기업 활동에 숨통을 틔워 대구 미래 50년 먹거리를 만들어 나가고, 규제 개혁 방안 가운데 하나로 대형 마트 주말 영업 허용도 검토합니다.

또 지방공기업과 출연 기관 18곳 가운데 기능이 겹치는 곳을 10개로 합쳐 예산을 아끼고 시민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상길 / 대구시장직 인수위원장 : 조직 진단, 전문가 의견 수렴, 조례 제정 등을 거쳐 통폐합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약 천억 원의 예산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노조는 인수위 발표가 일방적인 조직 개편 계획으로 오만과 독선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 시민단체는 이미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제2 대구의료원을 재검토하는 것은 시민을 무시하는 일이고, 시장 관사를 유지하는 것 역시 공약을 뒤엎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은재식 /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 과연 이런 식으로 일방통행식으로 정책이 만들어져서 집행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을까 하는 부분에서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좀 들고요.]

갑론을박 속에 출범하는 민선 8기 홍준표 호.

논란을 이겨내고 대구 미래 50년을 책임질 디딤돌을 만들 수 있을지, 아니면 중앙 정치로 무대를 옮기기 위한 개인적인 발판이 될지 홍준표 당선인이 이끌 대구 시정 4년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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