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소비심리 '비관' 전환.. 물가인식·금리전망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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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CCSI)가 1년반 만에 100 아래로 하락하며 '비관적 전망'으로 전환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10여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물가인식은 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로 상승했고, 금리수준 전망도 역대 최고로 올라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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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한 대외요인에 경기둔화 우려
소비심리지수(CCSI)가 1년반 만에 100 아래로 하락하며 '비관적 전망'으로 전환했다. 6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9%로 10여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고 물가인식은 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로 상승했고, 금리수준 전망도 역대 최고로 올라서서다.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성장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금리인상과 물가상승이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6.4로 지난달(102.6)보다 6.2p 하락했다. 지난 2021년 2월(97.2)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즉 낙관적 전망에서 비관적 전망으로 전환된 셈이다.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과 향후경기전망 등 경기 관련 지수가 각각 14p, 15p씩 두자릿수로 큰 폭 하락하고, 현재생활형편(-2p), 생활형편전망(-5p), 가계수입전망(-1p), 소비지출전망(-2p)도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긴축, 물가상승 지속 등 대외요인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생활형편도 물가상승 영향 속에 위축됐다"며 "소비지출 전망은 낮아지지 않았지만 체감물가가 상승하면서 코로나 이후 이동조치 등에 민감한 여행, 외식 항목 등의 소비마저 소폭 하락해 전체적으로 100 이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목별로 금리수준전망CSI가 14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5월 기록했던 146을 넘어선 수치다. 미국 금리인상 및 기준금리 추가 인상 예상에 따른 것이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과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전달보다 각각 0.6%p 올라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물가인식은 4.0%로 올라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9%를 기록해 4%에 근접했다. 지난 2012년 4월(3.9%)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다. 해외 요인인 공급망 차질이나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서비스요금, 외식비 상승 등 생활체감물가가 높아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는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시기나 2011~2012년 일본 지진이나 유럽 재정사태 등 글로벌 이슈가 영향을 주었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기대인플레 인상속도도 다소 빠르다는 설명이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석유류제품(82.5%), 농축수산물(44.2%), 공공요금(31.4%) 순으로 석유류제품 비중이 높았다.
주택가격전망CSI(98)는 전국 아파트매매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데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지급 부담이 늘어나면서 13p 하락했다. 올해 2월(97) 이후 가장 낮게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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