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이 불러온 나비효과..차라리 월세·할인분양

윤지혜 기자 2022. 6. 2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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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습니다. 

전세대금 대출이자 부담에 월세를 선택하는 사람이 더 늘고 있고, 청약시장이 급속도록 얼어붙으면서 분양가를 깎아주는 현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금리가 오르면서 임대차 시장이 빠르게 월세로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지난달 전국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57%를 넘어섰습니다. 

두 달 연속 월세가 전세 거래량을 앞질렀는데요.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늘다 보니 차라리 월세가 낫다고 판단하는 사람이 늘기 때문입니다. 

시중은행에서 전세자금 대출 최고 금리는 연 5% 선인데요. 

3억짜리 전세보증금에서 1억 5천만 원을 5.01% 금리로 대출받으면 월 이자만 62만 원입니다. 

반면 전월세 전환율 등을 적용한 한 달 월세는 52만 원 정도, 10만 원이 저렴합니다 이렇다 보니 수도권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는 103.6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월세 수요가 많다는 의미인데요.

문제는 월세도 덩달아 뛰고 있다는 점입니다. 

전세를 월세로 전환할 때 기준금리가 지표가 되는데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월세도 함께 오르는 겁니다. 

[앵커] 

청약시장도 금리 인상으로 인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고요? 

[기자] 

우리나라에서 집 살 때 대출받는 게 일반적이죠. 

이는 신규 분양 아파트도 예외가 아닌데요.

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에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서울, 수도권에 미분양이 쌓이고 있는데요. 

급기야 서울에서 아파트 분양가격을 깎아주는 단지가 등장했습니다. 

서울 강북구에서, 대원이 분양하는 칸타빌 수유팰리스인데, 기존 분양에서 최대 15%를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전용면적 78제곱미터가 종전에는 11억 원대였는데, 9억 원대까지 가격이 싸지는 겁니다. 

지방이나 수도권에서도 아파트가 팔리지 않으면서, 분양가 할인, 발코니 확장 무료시공 등 각종 판매 촉진책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전국 집값이 0.7%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금리 인상에, 집값 하락이 더해지면서, 불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분양 촉진책이 더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지혜 기자,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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