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루나코인..유나부모 '비극적 단어' 검색, 차량선 시신 3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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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체험 학습을 통보한 뒤 종적을 감춘 조유나(10) 양 가족이 29일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직 지문 대조와 유전자 감식 등 절차가 남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조 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16일 이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같은 달 20일 조 양 집을 방문했다.
조 양 부모는 완도 여행에 앞서 포털사이트 등에 극단적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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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한 달 살기' 체험 학습을 통보한 뒤 종적을 감춘 조유나(10) 양 가족이 29일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직 지문 대조와 유전자 감식 등 절차가 남았지만 경찰은 이들을 조 양 가족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전남 완도 송곡항 앞바다에서 인양된 차량과 시신의 옷차림 등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조 양 가족의 마지막 모습과 같은 것으로 확인된 데 따라서다.
조 양 부모는 지난달 1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5월19일~6월15일까지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가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공교롭게도 조 양은 교외 체험활동을 신청한 당일 학교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 양 부모는 조 양이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한다고 알려 학교 측은 '질병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이 제주도로 간 흔적은 없었다. 사전에 제주행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예약한 기록도 없었다. 이들은 완도의 한 펜션에 숙박 예약을 했다.
조 양 가족은 예약해둔 전남 완도군 신지면의 한 펜션에서 5월24일부터 투숙했다.
연박 예약이 어려워 같은 달 28일까지 4일간 머물고 다음 날인 29일 다시 이 펜션을 방문했다.
조 양 가족은 5월30일 오후 11시께 펜션을 빠져나갔다.
폐쇄회로(CC)TV에는 잠이 든 듯 축 처진 아이를 어머니가 등에 업고, 아버지는 손에 비닐봉지를 든 채 펜션 주차장으로 내려와 함께 차를 타고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의 차는 같은 날 오후 11시6분께 3km 가량 떨어진 송곡항 인근 버스 정류장을 지나쳤다.
다음 날 5월31일 오전 1시를 전후해 20분 간격으로 조 양과 조 양 어머니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오전 4시께 송곡항 인근에서 조 양 아버지의 휴대전화도 꺼졌다.
학교 측은 체험학습 기간이 끝난 6월16일 이후 아이가 등교하지 않고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자 같은 달 20일 조 양 집을 방문했다.
인기척은 없었다. 아파트 현관 앞에는 고지서와 법원 등기 안내문 등만 쌓여 있었다.
학교 측은 이달 22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24일 실종 경보를 발령하고 공개 수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신고 6일 만인 지난 28일 오후 송곡항 앞바다에서 조 양 가족의 승용차 부품과 차량을 발견했다.
이날 오후 12시20분께 조 양 아버지 조모(36) 씨 소유의 아우디A6 차량을 인양했다.
차 안에선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운전석에는 성인 남성, 뒷좌석에는 성인 여성과 어린 아이로 추정되는 시신이 심하게 부패돼 있었다.
조 양 부모는 지난해 상반기 컴퓨터 사업체를 정리하고 월세, 신용카드 대금이 밀리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양 부모는 완도 여행에 앞서 포털사이트 등에 극단적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방파제 추락 충격', '완도 물 때', '수면제' 등이 있고, '루나코인'도 검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루나코인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가치가 급락해 상장이 폐지된 코인이다. 루나코인은 일주일 새 가격이 97% 떨어지는 등 폭락 사태를 겪으며 전세계적으로 충격파를 안겼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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