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동시에 공용폰 3개 사용.."비정상적"

김명일 기자 2022. 6. 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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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측 "기기 고장을 핑계 삼아도 너무 자주 교체하고, 동시에 많이 사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측근들이 이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공용 휴대전화를 동시에 여러 대 사용하며 자주 교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성남시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성남시장 시절인 2010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동일번호에 대해 휴대전화를 6대 썼다. 이 의원은 2011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는 기존 휴대전화 외에 번호가 각각 다른 휴대전화 2개도 사용했다. 번호가 각각 다른 휴대전화 3개를 동시에 2년 2개월간 쓴 것이다.

이 의원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보좌관은 2010년 7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휴대전화 번호를 4번(총 사용번호는 5개)이나 바꿨고, 번호를 바꿀 때마다 휴대전화 기기를 바꿔 총 7대를 썼다. 마지막 두 개의 번호에 대해선 각각 1년 4개월과 1년 2개월 동안 휴대전화를 2개씩 썼다.

이 의원 아내 김혜경씨의 사적심부름을 한 의혹이 있는 배모씨는 2013년 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휴대전화를 총 9대 사용했고, 번호는 3번(총 사용번호는 4개) 바꿨다.

인수위 간사를 맡고 있는 이기인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당선인은 조선닷컴과 통화에서 “성남시 공용 휴대전화의 내구연한은 4년이다. 지침대로라면 8년을 집권한 이재명 의원은 두 대의 공용폰을 써야 한다”라며 “그러나 이재명 의원은 임기동안 3개 회선, 8대를 사용했고, 정진상 당시 보좌관은 5개 회선, 7대를 사용했다. 심지어 임기동안 아무런 업무문서 생산이 없는 배모씨는 9대의 공용폰을 사용했다”라고 했다.

이기인 당선인은 “기기의 고장을 핑계 삼아도 너무 자주 교체하고 동시에 많이 사용한 것”이라며 “이 기기들 모두 ‘공용폰’이다. 그러나 관련부서는 위 공용폰들에 대해 수불대장, 관리대장도 없을뿐더러 반납절차 조차 진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게 정상적인가?”라고 했다.

한편 이재명 의원은 지난 2016년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강연’에서 “여러분은 절대로 사고를 치시면 전화기를 뺏기면 안 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재명 의원은 당시 “이 전화기에는 여러분의 인생 기록이 다 들어있다. 어디서 전화했는지, 언제 몇 시에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뭔 사진을 찍었는지 싹 다 본다”라며 “이거 하나만 분석하면 여러분들이 전화기를 산 이후로 어디서 무슨 짓을 몇 시에 뭘 했는지 다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걸 절대 뺏기면 안 된다”라고 했다.

조선닷컴은 이재명 의원 측에 당시 공용 휴대전화를 자주 교체한 이유에 대해 질의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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