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압박에도.. 보폭 넓히는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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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자신에 대한 불출마 요구에도 조만간 8.28 전당대회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대 예비후보 등록일(7월 17일)이 확정된 가운데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시점은 다음달 초·중순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까지 친문계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으로 이 의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친명계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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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의원은 지난주 전체 의원 워크숍을 기점으로 연일 보폭을 넓히면서 당권 도전 기지개 켜기에 나섰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에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들)로 불리는 자신의 강성 지지자들 모임과 온라인을 통해 소통을 한 일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당에서 강성 팬덤 정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특히 개딸을 보수진영의 과거 '태극기 부대'에 비교하는 발언이 나오는 와중에도 이 의원이 팬덤 정치를 재개한 셈이다.
그는 27일에는 야권 원로들과 비공개로 오찬 회동을 통해 선거 패배 이후 자신과 당의 진로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또 하루 뒤인 28일에는 의원 당선 뒤 발의한 1호 법안으로 공공기관을 민영화할 때 국회 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제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정부가 방만한 경영 등을 이유로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 가운데 국회 동의에 방점을 찍은 법안으로 제동 걸기에 나서면서다.
이 의원의 보폭 넓히기로 출마 임박설이 연일 확산되는 가운데 계파간 막판 신경전도 연일 증폭되는 양상이다.
전해철 의원에 이어 홍영표 의원까지 친문계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불출마 선언으로 이 의원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친명계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최근 SNS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안 할테니 너도 하지 말라, 누구는 책임 있으니 나오지 말라는 행태에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 2선 후퇴론을 정면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마 채비도 속도가 붙고 있다. 현재까지 5선 설훈 의원, 4선 우원식 의원, 3선 정청래·김민석 의원, 재선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 등이 후보군에 이름이 올랐다. 여기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쩍 출마설이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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