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2번 감기는 미용실엔 과태료"..가뭄에 난리 난 이탈리아

오수영 기자 2022. 6. 2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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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말라붙은 이탈리아 포 강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대급 가뭄에 신음하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급기야 고객 머리를 2번 이상 감기는 미용실이나 이발소에 고액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지침까지 등장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제(27일) 일간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 인근의 소도시 카스테나소의 카를로 구벨리니 시장이 이같은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인구가 1만6천명에 불과한 이 소도시에선 이발소와 미용실을 합해도 모두 10곳이 영업하고 있습니다.

카를로 구벨리니 시장은 "폭염이 지속돼 가뭄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미용실과 이발소에서 '이중 머리 감기'로 매일 수천L의 물이 허비된다"며 지난 25일 이를 금지했습니다.

시 당국은 고객의 머리를 2번 이상 감기는 사례가 적발되면 최대 500유로, 우리 돈으로 약 7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습니다.

이번 지침의 효력은 9월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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