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아버지 능가하는 슈퍼스타" KIA 김종국 감독의 천적 향한 리스펙트 [런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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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할 건 인정해야죠(웃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49)은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정후 선수(24)에게 안타야 맞을 수 있지만, 우리 팀을 상대로 너무 잘 치는 것 같다(웃음). 하필이면 결정적일 때 맞는다"며 전날(28일) 경기를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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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49)은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정후 선수(24)에게 안타야 맞을 수 있지만, 우리 팀을 상대로 너무 잘 치는 것 같다(웃음). 하필이면 결정적일 때 맞는다”며 전날(28일) 경기를 복기했다. KIA는 2-5로 역전패했다. 팽팽하게 맞서다 1-2로 뒤진 5회말 이정후에게 3점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이정후는 선발등판한 이의리를 상대로 천적다운 면모를 이어갔다. 2시즌 통산 상대전적은 타율 0.308(13타수 4안타), 3홈런, 9타점이다.
이정후는 KIA를 상대로도 강했다. 28일까지 통산 78경기에서 타율 0.343(318타수 10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882, 7홈런, 50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타격감이 좋을 때 KIA를 자주 만난 것뿐”이라며 “KIA전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잘 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팀과 만나든 자신 있게 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존중심을 보였다. 그는 “이정후 선수는 우리나라 넘버원이다.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며 “다만 안타를 맞더라도 홈런은 안 맞으면 좋겠다(웃음). 우리도 전력분석팀과 투수코치들이 철저히 대비하는데도 이정후 선수가 실투를 놓치지 않는다. 그래도 잘 막아보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정후를 오래 전부터 봐왔다.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퓨처스(2군)팀 감독과 현역 시절 해태~KIA에서 함께했기 때문이다. 유소년기부터 봐온 동료의 아들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모습을 보며 남다른 감회를 느끼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생 때 야구하는 모습부터 봐왔던 선수다. 지금은 타격 면에서 아버지를 능가하는 슈퍼스타이지 않나.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고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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