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롯데홀딩스 표대결에서 신동주 8번째 패배

롯데 경영권 탈환 또 좌절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장남인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이 29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제기한 신동빈 롯데 회장 해임안이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이 2016년 이후 롯데 경영권 탈환 시도가 8번째 좌절된 셈이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2020년 1월 고 신격호 롯데 창업주 영결식 모습. 국제신문 DB

롯데홀딩스는 29일 정기 주총을 열어 신동주 회장이 제안한 본인의 이사 선임, 정관 변경(이상 4~6호 안건) 안건 등이 모두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주총 직후 별도의 자료에서 “이번 주주제안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홀딩스의 정상적인 기업 지배구조 기능이 결여된 현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기 위한 기본적인 요청 사항이었다”며 “향후 롯데그룹의 근본적인 경영 쇄신과 재건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 측인 한국 롯데그룹은 이번 결과를 신동주 회장에 대한 주주들과 임직원의 불신임으로 해석했다. 신동주 회장은 과거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이사회 반대에도 불법 수집 영상 활용을 사업 기본으로 하는 ‘풀리카(POOLIKA)’ 사업을 강행했고 회사에 손실을 끼친 점 등이 이번 주총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롯데 측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