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왕비 만난 김건희 여사 "우린 동갑, 한국서 정중히 모시고 싶다"

정은나리 2022. 6. 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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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특히 김 여사는 갈라 만찬 호스트이자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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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대통령, 김 여사 먼저 알아보고 악수 청해
김 여사, 질 바이든 여사 만나 "한국 못 와 아쉬웠는데 반가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오른쪽)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해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왼쪽),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에 동행하고 있는 김건희 여사는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윤 대통령과 함께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29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각국 정상 부인들은 지난달 한국의 새 퍼스트레이디가 된 김 여사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특히 김 여사는 갈라 만찬 호스트이자 동갑내기인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를 만나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자 같은 1972년생인 레티시아 왕비는 “생일이 언제냐. 나는 9월에 50살이 된다”고 했고, 김 여사는 “나도 9월인데 2일이 생일”이라고 답했다. 이에 레티시아 왕비는 “나는 (9월)15일”이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왕비님은 패션 스타로도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인기가 많으시다”며 “한국은 화장품 등 K뷰티 산업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레티시아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랐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화답했다.

이에 김 여사는 “한국에 다시 오시면 좋겠다. 정중하게 모시고 싶다”고 말했고, 레티시아 왕비는 “고맙다. 한국에 또 가고 싶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금색 넥타이 차림이었으며 김 여사는 흰색 드레스에 흰 장갑을 착용했고 손에는 검은 지갑을 들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참고로 드레스코드를 말씀드리면 ‘칵테일 드레스’라고 한다. 바닥에 안 끌리는 드레스로 색 제한은 없었다”며 “대통령 드레스 코드는 짙은 색 정장”이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가 28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국왕 부부 주최 만찬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날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김 여사를 먼저 알아보고 김 여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시 만나게 돼 반갑다. 언제 도착했나”라고 했고, 김 여사는 “어제 도착했다”라고 답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난달 방한 때 매리드업(훌륭한 여상과 결혼을 잘했다)이라고 말씀한 게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그런 말씀 자주 하시느냐”고 물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나는 결혼하려고 (질 바이든에게) 5번이나 고백했다. 질 바이든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내가 질 바이든을 더 사랑한다는 것을 세상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며 웃었다.

김 여사는 질 바이든 여사를 향해서는 “지난번에 한국에 오시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여기서 이렇게 뵈니 반갑다. 다음에 두 분이 함께 (한국에) 오시라”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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