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인플레 기대심리..누가 봐도 한은 '빅스텝'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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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9일) 물가와 관련해 믿기 싫은 통계가 나왔습니다. 많이 올랐다, 더 오른다 이런 소식 여러 번 전해드리기는 했습니다만 소비자들 스스로 어떤 예상을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오를 것으로 보는지는 체감도를 반영한 것이라 또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오늘 나온 통계가 그건데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상황이 이러면 뒤따라 나오는 이야기가 금리인상입니다. 우형준 기자, 소비자들의 전망이 어떻게 나왔나요?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일반 소비자가 향후 1년간 예상하는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한 달 사이 0.6%포인트 급상승해 3.9%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체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도 한 달 만에 0.6%포인트 급등하면서 4%를 기록하는 등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소비자도 그렇지만 기업들 체감경기도 바닥 수준이죠?
기업은 기업경기실사지수인 BSI 지표를 보면 되는데요.
전경련에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다음 달 BSI 전망치가 92.6을 기록했습니다.
BSI가 100 이상이면 전달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하면 그 반대를 뜻하는데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로, 올해 4월부터 넉 달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100 아래로 떨어지며 부진했는데, 특히 제조업은 4월부터 4개월 연속 100 이하를 나타냈습니다.
[추광호 / 전경련 경제본부장 : 글로벌 경제환경, 원자재 가격이나 이런 부분들이 이유인 것 같고요. 글로벌 수요가 긴축 국면에 들어간 부분도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우리나라 경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가가 꺾이질 않으면서 다음 달 한은의 빅스텝에 무게가 실리겠군요?
그렇습니다.
앞서 JP모건과 씨티은행은 다음 달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전망했는데요.
모건스탠리 역시 어제(28일) 인플레이션이 6%대에 진입할 경우 빅스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5.4%입니다.
다음 달부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모두 오르게 되면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역시 이달 또는 7~8월에는 6%의 물가상승률도 볼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6%대 물가는 지난 1998년 11월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따라서 한은이 고물가 잡기 위해 다음 달 14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밞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우형준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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