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거래대금 코로나 이전으로..증권사 실적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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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증시거래대금이 코로나19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주요 증권사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더해 빚투 열기가 식으면서 이자수익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거래수수료 관련 수익이 1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이 부진했던 1분기 대비로도 11% 추가 감소했다"며 "2분기에도 관련 수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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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매매 비중 낮은 한국금융지주·메리츠증권 '선방'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6월 증시거래대금이 코로나19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주요 증권사도 실적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가 줄어든 데다 더해 빚투 열기가 식으면서 이자수익도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조절되면 실적 반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컨센서스(3개이상 증권사 평균 전망)가 형성된 7개 증권사(미래에셋·NH투자·한국금융·삼성·메리츠·키움·대신)의 합산 순이익은 1조2924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같은기간(1조9892억원)보다 35% 감소한 수준이다.
자기자본 상위 5대 증권사 중에는 삼성증권(-33.99%), NH투자증권(-30.6%), 미래에셋증권(-29.27%), 한국투자증권(-19.24%) 순으로 실적 감소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71.13%)은 지난해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에 이익이 급감할 전망이다. 키움증권(-26.57%)과 메리츠증권(-15.38%)도 감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들어 증시 부진이 계속된 데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11.4% 급락하면서 증권사 수익 하락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최근 하루평균 거래대금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거래수수료 관련 수익이 1분기보다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한 달간(2~28일)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조4092억원으로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20년 2월(14억1772억원)에 근접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4~5월 일평균 거래대금은 브로커리지수수료 수익이 부진했던 1분기 대비로도 11% 추가 감소했다"며 "2분기에도 관련 수익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이 감소하면 위탁매매뿐만 아니라 이자수익도 덩달아 감소한다. 증시가 부진하고 최근 금리까지 오르면서 신용공여 잔고는 감소하고 있다. 지난 28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7조7155억원으로 올해 최저 수준이다.
이에 위탁매매 관련 수수료 비중이 낮은 증권사가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증권은 전년동기대비 15.38% 줄어든 16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증권사 중 실적 감소폭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지난해 메리츠증권의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1210억원으로 총수수료수익의 16% 수준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위탁매매수료 의존도가 낮은 사업구조와 효과가 반영되면서 증시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IB(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는 전년동기대비 19.24% 감소한 2436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지난해 IB 수수료 손익은 5370억원으로 위탁매매수수료(4200억)를 앞섰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B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 방어력이 높은 증권사로서 연간 지배 순익 1조원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국내 증시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사의 또 다른 수익원인 채권운용 수익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단기적으로는 채권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겠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흐름이 완화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이 예상한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3.5~3.75%)를 고려하면 연준은 7월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남은 기간 인상 폭을 줄여나갈 수 있다는 뜻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끝나면 전반적으로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긴축 종료 이후에는 채권 운용손익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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