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늦으면 내주초 지명.. '경찰대 배제론'에 김광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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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지명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 조직 주류인 경찰대 인사가 배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기 경찰청장의 부담이 막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기 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경찰대 7기)·김광호 서울경찰청장(행시 35회)·우철문 부산경찰청장(경찰대 7기)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고위직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을 배제해 조직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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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경찰청장 지명이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 조직 주류인 경찰대 인사가 배제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차기 경찰청장의 부담이 막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기 청장은 최근 행안부와 빚은 마찰을 해소하고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최근 경찰청으로부터 청장 후보자 사전 검증을 위한 인사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내년까지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한 치안감 6명의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청장의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고려할 때 후보 지명은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일정을 마치고 입국하는 7월 1일 이후로 점쳐진다. 차기 청장으로는 윤희근 경찰청 차장(경찰대 7기)·김광호 서울경찰청장(행시 35회)·우철문 부산경찰청장(경찰대 7기)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당초 경찰 안팎에선 경찰청 차장에 임명된 윤 차장이 차기 청장에 내정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할 때 차장이 경찰청장에 직행하는 게 안정적이고, 업무 부담 면에서도 인사청문회 준비에 유리한 점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최근 경찰과 행안부와 갈등이 커지면서 '경찰대 배제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현재 고위직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경찰대 출신을 배제해 조직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행시 출신인 김광호 청장이 유력 후보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경찰 수뇌부의 95% 정도가 경찰대 출신"이라며 "경찰 전체 조직의 97%는 순경출신인데 어떻게 비중 차이가 이렇게 생기나"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이 중심을 잡고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구도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지금 시스템으론 절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후보가 경찰청장에 지명되더라도 짊어지어야 할 책임과 부담이 막중한 상태다.
최근 경찰과 행안부는 이른바 '경찰국 신설 추진'과 '치안감 인사 파동'으로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행안부의 경찰 통제와 관련한 일선 경찰들의 반발이 여전한 가운데 이 장관은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을 이르면 다음달 안에 만들겠다고 못박았다. 차기 청장으로선 행안부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찰 내부 반발을 잠재우는 게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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