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 불똥..SK스퀘어, 상장 철회·코인사업 연기

정인아 기자 2022. 6. 2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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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과 코인 등 금융시장 침체 역시 기업에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던 기업 공개, IPO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고 대기업이 앞다퉈 진출을 공언했던 가상화폐 시장은 생태계 자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4대그룹 중 처음으로 코인을 발행하려던 SK는 코인 사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SK스퀘어는 올 3분기 중 'SK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위해 올 상반기에 가상화폐 백서를 발표할 예정이었습니다. 

SK스퀘어는 "코인 발행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화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 출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호 대표는 지난해 11월 SK스퀘어 출범 이후 첫 투자처로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낙점해 900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11번가 서비스와 OK캐쉬백,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연동해 가상화폐 생태계를 구축하려던 박정호 부회장의 청사진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지난달에는 핵심 자회사인 SK쉴더스와 원스토어의 상장을 연이어 철회했는데 콘텐츠웨이브와 티맵모빌리티, 11번가 등 다른 자회사들의 IPO 일정도 줄줄이 밀렸습니다. 

[최남곤 / 유안타증권 연구원 : 자회사들이 대부분 IPO가 전제되어야 하는 성격을 갖고 있어서 시장의 회복이 어느 정도 가시화돼야 관심이나 주가 회복이 이뤄지지 않을까. 또 대기업이 코인(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부의 규제 관점에서는 마음에 안 드는 이슈일 수도 있거든요.] 

최태원 회장은 지난 17일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임원진에게 기업 가치를 기반으로 파이낸셜 스토리를 재구성하라고 주문했습니다. 

파이낸셜 스토리란 기업의 발전방향을 숫자와 결합해 주주와 고객에게 풀어내는 것으로 최 회장이 2020년부터 강조한 개념입니다. 

연이은 상장 철회와 코인 발행 연기 등 사업 차질의 원인을 대외 여건으로만 돌리지 말라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SBS Biz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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