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에..늘어나는 '알뜰 통신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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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속에 보급형 스마트폰과 저가 통신 요금을 선호하는 '알뜰 통신족'이 늘고 있다.
알뜰폰(MVNO)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한편 정부도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통신비 인하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요금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며 "비 통신 신사업이 안착하지 못한 와중에 수익성 악화라는 암초를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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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 스마트폰도 잇따라 등장
5G 중간요금제도 조만간 출시
"통신사들 수익성에 영향 미칠듯"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보급형 스마트폰과 저가 통신 요금을 선호하는 ‘알뜰 통신족’이 늘고 있다. 알뜰폰(MVNO)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 추세인 한편 정부도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도입으로 통신비 인하에 불을 지피고 있다. 통신사들 역시 중저가 독점 모델로 가격 경쟁에 나서며 마케팅비 지출을 늘리는 모양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1035만이던 국내 알뜰폰 회선은 올 4월 1120만을 돌파했다. 넉달 동안 100만 회선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들어 알뜰폰으로 신규·번호이동 한 회선은 각각 123만·63만에 달했다. 통신 3사 모두 알뜰폰보다 신규·번호이동이 적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5G의 낮은 효용감과 비싼 요금에 알뜰폰을 선택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며 “경기가 나빠질수록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더욱 늘어 알뜰폰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로 예고된 5G 중간요금제 도입이 코앞으로 다가오며 통신사의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재 통신 3사는 10GB(기가바이트) 이하 요금제와 100~110GB 이상 요금제만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 평균 5G 데이터 사용량은 20~30GB로 알려져 있다. 중간요금제 도입 시 8만 원대 요금제를 사용 중인 5G 가입자 다수가 더 낮은 요금제를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도 격화하고 있다. 최근 통신 3사는 중저가 갤럭시 스마트폰 기반 단독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24일 ‘갤럭시버디2’를 출시했고, SK텔레콤(017670)은 이르면 7월 ‘갤럭시와이드6’를 선보일 전망이다. 앞서 KT(030200)는 올 4월 ‘갤럭시점프2’를 내놓은 바 있다.
통신3사의 보급형 경쟁 이면에는 경기 하강 국면을 맞아 보급형 선호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스마트폰 판매 순위에서 갤럭시A32가 3위, 갤럭시A52s가 5위, 갤럭시 엑스커버5가 7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3 프로, 갤럭시S22 플러스보다 보급형 판매량이 높았다.
통신사 입장에서 보급형 제품군 확대는 ‘궁여지책’이다. 통신 3사 단독 모델은 모두 출고가 30만~40만 원 대로, 중저가 시장을 노린 만큼 공시지원금 비중이 높다. 실제 LG유플러스는 갤럭시버디2 출시와 동시에 최대 39만9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출고가는 39만9300원으로, 출시와 동시에 공짜폰이 된 셈이다. KT는 갤럭시점프2 출고가 60%에 달하는 공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고, 갤럭시와이드6 또한 출시와 동시에 공시지원금을 대거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최근 SK텔레콤과 KT는 출고가 59만9500원인 갤럭시A52s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52만 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공시지원금 15%인 추가지원금을 감안할 때 사실상 공짜폰이 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급형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울 수밖에 없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다 보면 마케팅비 증가를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년 만에 연간 총 영업이익 4조 원 대를 기록한 통신 3사 입장에서는 올해 ‘악재’가 가득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통신요금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관측된다”며 “비 통신 신사업이 안착하지 못한 와중에 수익성 악화라는 암초를 만났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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