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추정..유나 양 부모 검색 기록에 '루나'
[앵커]
조유나 양 가족은 집에 독촉장이 쌓일 정도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유나 양 부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이 인터넷에서 가상화폐인 '루나'를 검색한 기록이 나왔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유나 양 가족이 발견된 곳은 안타깝게도 바닷속에 잠겨 있던 아우디 차량이었습니다.
인양 작업 3시간 만에 운전석과 차량 뒷좌석에서 시신 3구가 발견됐습니다.
유나 양 아버지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뒤 한 달 만에 발견된 시신은 이미 고도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유나 양 부모의 통신과 금융 계좌 추적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수면제와 가상화폐인 '루나'를 찾아본 기록이 나왔습니다.
[경찰 관계자 : (투자를) 했는지 안 했는지는 모르고, 단어 검색어가 루나…. 단어 검색 의뢰를 했는데, 수면제, 루나 그런 단어 검색했다는 통보가 있어서….]
컴퓨터 판매 업체를 운영하던 유나 양 아버지는 지난해 7월 사업을 접었습니다.
폐업하기 전 아버지는 가상 화폐에 투자했다고 상가 지인들은 설명했습니다.
월세를 못 내고 카드빚에 허덕일 정도로, 유나 양 일가족이 겪은 생활고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조유나 양 아버지 지인 : 한 1천만 원대 정도 가지고 한 4~5천만 원 벌었다. 보통 그렇게 되면 소문을 내는데 이 친구는 그러지 않았더라고요.]
경찰은 압수 영장을 통해 확보한 유나 양 부모의 금융 계좌 기록 등을 바탕으로 일가족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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