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 통화기록에 있던 여성에 격분.. 찾아갔다가 흉기에 숨진 40대

전북 익산경찰서 전경

남친과 통화한 이유를 따지기 위해 찾아온 4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자신을 찾아온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30분쯤 익산시 모현동 한 주택가에서 40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B씨는 흉기에 쇄골 부위를 찔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한 남성과의 관계를 두고 다투다 흉기 살인 사건까지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B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남자친구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에 A씨 이름이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B씨는 A씨에게 전화해 “너 누구냐”며 따진 뒤 그의 집으로 찾아갔다.

그러자 A씨는 미리 흉기를 준비하고 기다린 뒤 B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갑자기 흉기를 꺼내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익산=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