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레라] '사내 성폭력' 파문 확산..포스코 회장 최정우는 없었다

조슬기 기자 입력 2022. 6. 2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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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포커스 - 'C레벨 라운지' 

◇ 포스코 성폭력 사태 일파만파 

이번 주 'C레벨 라운지' 시작합니다. 

저희가 꼽은 인물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입니다. 

최 회장이 사내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여직원이 상사 4명으로부터 3년 동안 성폭력에 시달린 사건이 얼마 전 세상에 알려진 뒤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져선데요. 

사건을 요약해보면 이렇습니다. 

피해자는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해 온 20대 여성 직원입니다. 

남성 동료 직원들에게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성희롱,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부서 내 유일한 여직원이었던 그녀는 음담패설, 외모 평가, 신체 접촉 등 상습적으로 성폭력에 시달려왔는데요.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직원들은 이를 부인하거나, "가벼운 장난"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습니다. 

여직원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언론보도가 나오자 임직원이 피해자를 방문해 회유를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이후 피해자는 사택에 사는 선배에게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고 결국 상사 4명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소식을 접한 포스코 내부 직원들은 충격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회사냐?", "화가 나 참을 수 없다", "너무나도 부끄럽다"는 반응이 직장인 익명 앱을 중심으로 쏟아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 사회는 물론 여성단체와 노동계 등도 들끓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을 표방해온 '포스코의 성인지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게 한심하다', '가해자를 엄벌해야 한다'는 반응들이 줄을 있는데요.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포스코는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논란을 더 키우는 듯한 모양새입니다. 

특히, "회사 내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표현이 직원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는데요. 

윗선은 아무 문제가 없고 모두 직원들 성윤리가 부족해서 발생했단 식으로 읽히고 있어섭니다. 

전근대적인 조직 문화와 노무 관리의 민낯이 드러난 마당에 이를 방치해 온 경영진도 자유로울 수 없단 지적도 나옵니다. 

뒤늦게 돌아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단 걸 느낀 걸까요? 

포스코는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뒤늦게 임원 6명을 중징계 처리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최 회장은 포스코가 아니라 포스코홀딩스의 대표라는 이유로, 이번 사태 해결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최 회장 재임 기간 발생했던 성추문 관련 사건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란 점에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지난해 중순 50대 직원이 20대 신입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벌어졌고, 광양제철소 직원이 협력사 직원에게 성희롱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해 온 경영 이념인 기업시민이 그야말로 무색할 지경입니다. 

급기야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단 주장까지 나옵니다. 

끊임없는 사내 성폭력 파문에 회사 안팎에선 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이 위기를 과연 어떻게 헤쳐 나갈까요?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향후 거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게 재계 안팎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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