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공개석상서 월북 인정 회유? 상식적으로 말 안돼"

박혜연 기자 2022. 6.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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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을)은 29일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들에게 '월북을 인정하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저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제가) 회유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저는 외신 기자회견에 간 적이 없다. 제가 갈 자리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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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사건후 "안산서 유족 만나..지역구 의원으로 안내"
"만남 이후 유족 문제제기 안해..회유했다면 문제제기 했을 것"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10.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김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상록을)은 29일 서해 피격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유족들에게 '월북을 인정하라'고 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회유를 시도했다는 자체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피격)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는 외신 기자회견에서 저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제가) 회유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저는 외신 기자회견에 간 적이 없다. 제가 갈 자리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대신 같은 날 관련 사건을 조사하기 위한 당내 특별대책위원회가 이씨를 만나기 위해 안산에 왔을 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자리를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안산에서 (이씨와) 같이 만난 이들은 황희, 김영호, 김철민, 황기철(전 해군참모총장)"이라며 "안산 면담 내용은 당시 언론에 자세히 보도가 됐고 제 페이스북에도 올라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한 저는 당시 특위 위원이 아니고 지역구 의원으로서 안내하는 입장이었지 면담을 주도하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며 "오히려 유족인 형이 요구하는 내용들에 대해 공감하고 정부와 당 지도부에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들이 오고갔다고 보도가 됐고, 그 보도 이후 이래진씨는 어떤 문제제기도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정말 (제가) 회유를 하려 했다면 그때 바로 문제제기를 했을 것"이라며 "유족들에게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이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확대해석하고 공격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안타까운 죽음이 정략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해 해역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 씨의 친형 이래진 씨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로비에서 윤성현 남해지방해양경찰청장 등 4명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기 앞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2.6.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앞서 이씨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공개 브리핑에서 사건 직후 황희·김철민 의원이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을 해주겠다고 회유했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같은 호남 출신인데 같은 편 아니냐'며 월북을 인정하면 보상하겠다고 했고 황 의원은 '어린 조카들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이씨의 주장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상징적 존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월북을 인정하면 무언가를 해주겠다는 얘기는 누가 했는지 모르겠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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