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제제 韓유통기술이 글로벌 표준 이끌것"

이재명 기자 2022. 6.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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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완 뷜프(사진) 쥴릭파마코리아의 대표는 "최근 2년이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투자와 변혁이 이뤄진 시기"라며 "최근 강화된 한국의 의약품 콜드체인 하드웨어 기준이 쥴릭파마의 IT 기술력·직원 교육 등 소프트웨어와 만나면서 전세계 가장 앞선 솔루션으로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뷜프 대표는 "규칙 개정 공포 시점부터 내부 전담팀을 구성해 온도조절 저장소부터 표준 운영 프로세스와 직원 훈련까지 일찍 개선을 마쳤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지털과 데이터 분야에 투자해온 덕분에 블록체인 기반 온도추적 솔루션 'eZTracker', 냉장 수송 전용 용기 'eZCooler' 등을 발빠르게 개발해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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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완 뷜프 쥴릭파마코리아 대표
의약품 일련번호 추적시스템으로
독감 백신 등 수요예측·낭비 줄여
한국에 대규모 물류창고 건설 검토
[서울경제]

"한국은 코로나19와 독감백신 폐기 사고를 거치면서 의약품 유통의 안전성에 관심이 매우 커졌습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의약품 유통망을 한국에 구축하고 있습니다"

어완 뷜프(사진) 쥴릭파마코리아의 대표는 “최근 2년이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이래 가장 투자와 변혁이 이뤄진 시기”라며 "최근 강화된 한국의 의약품 콜드체인 하드웨어 기준이 쥴릭파마의 IT 기술력·직원 교육 등 소프트웨어와 만나면서 전세계 가장 앞선 솔루션으로 선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쥴릭파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자랑하는 의약품 서비스 업체로 올해 창립 100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실력이 드러난 계기는 지난해부터 시행돼 올해 7월로 유예기간이 끝나는 ‘생물학적 제제 등의 제조, 판매관리 규칙’ 일부 개정령이다. 백신, 바이오 항암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과거보다 높은 관리 규정으로 보관·수송하도록 만든 기준이다. 기존 유통망과 설비를 모두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업계는 부담스러운 투자가 불가피했다. 뷜프 대표는 "규칙 개정 공포 시점부터 내부 전담팀을 구성해 온도조절 저장소부터 표준 운영 프로세스와 직원 훈련까지 일찍 개선을 마쳤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디지털과 데이터 분야에 투자해온 덕분에 블록체인 기반 온도추적 솔루션 'eZTracker', 냉장 수송 전용 용기 'eZCooler' 등을 발빠르게 개발해 도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 발주 연구과제에서 시작된 '의약품 일련번호 추적시스템'은 의약품 유통 분야에서 한국이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는 기반이라는 게 뷜프 대표의 생각이다. 2016년부터 쥴릭파마가 참여한 프로젝트를 'eZTracker'과 연동하면 의약품의 허가, 생산, 유통, 소비, 복약지도까지 전 과정을 블로체인 기반으로 변조없이 확인할 수 있다. 뷜프 대표는 "생산량 중 20~30%가 유통기한 내 쓰이지 않고 버려지는 독감 백신의 경우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별·시기별 수요를 예측하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수억 원에 달하는 항암제의 경우 환자가 직접 눈으로 히스토리를 보면서 안전하게 약효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뷜프 대표는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투자도 늘릴 계획이다. 그는 "제약사와 헬스케어 기업에 디지털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겠다"며 "한국에 대규모 물류창고 시설 건설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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