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에 채굴자 매도세까지..비트코인, 위태로운 '2만달러'

홍효진 기자 2022. 6. 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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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 시장 반등 조짐이 감지되지만 글로벌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흐름을 방해하는 모양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채굴업자들의 코인 매도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을 향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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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투데이DB

최근 가상화폐 시장 반등 조짐이 감지되지만 글로벌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흐름을 방해하는 모양새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채굴업자들의 코인 매도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을 향한 불신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에 2만달러선에 형성된 비트코인(BTC) 박스권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가상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은 기한 내 대출금 상환에 실패하면서 디폴트 위기에 빠졌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보이저 디지털'로부터 6억7000만달러(약 8600억원) 규모의 자산을 빌린 뒤 갚지 못한 것이다.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지난해 11월 대비 3분의1 이상 떨어진 가운데 디폴트 사태까지 겹치자 업계에선 "위기 상황이 관련 산업 전반으로 전파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앞서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우스'도 파산설이 나돌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불신이 가중됐다. 수익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자 골드만삭스는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투자 의견을 '매도'로 강등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쟁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지난달 루나 사태와 이달 초 셀시우스 사태만큼의 하락장이 당장 다시 오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셀시우스·3AC 사태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시장 전반에 추가적인 하락이 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뉴스1

'대장코인' 비트코인은 겹악재를 만나 고전 중이다. 지난달 테라-루나 사태로 3만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비트코인은 지난 19일 1만7000달러(약 2200만원)대로 하락한 뒤 최근 다시 2만달러선을 회복하며 박스권에 갇혔지만 이마저도 아슬아슬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9일 오후 3시57분1만9992달러까지 하락하며 2만달러선도 붕괴됐다.

업계에선 비트코인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미국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등 매크로 상황에 따른 유동성 감소 △셀시우스·3AC 사태 등으로 시장 전반에 조성된 부정적 심리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채굴업자들의 비트코인 매도세도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와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채굴업자들의 커피출레이션(Capitulation·투자자들이 수익에 대한 희망을 버리고 대량 매도에 나서는 것)은 비트코인의 바닥이 가까워졌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에선 시장 흐름 전환이 쉽게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초나 작년 6월 등에도 채굴업자들 수익이 악화됐었는데 이후 비트코인 상승장이 열렸다"면서도 "시장 자체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 하락한다고 해도 곧장 상승세를 타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쟁글 관계자는 "셀시우스나 3AC 사태 영향도 물론 크지만 시장 전반의 유동성 감소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상황"이라며 "현재 매크로 시장이 리세션(경기침체) 초입기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이 바로 상승장으로 전환하긴 어렵다. 다만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와 맞물려 매크로 지표가 개선된다면 상승장이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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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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