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사령탑의 소망 "이정후는 리그 No.1, 안타 맞아도 홈런은 맞지 말자"[스경X현장]
“정후한테 안타를 맞더라도 홈런은 안 맞도록 해야할 것 같습니다.”
김종국 KIA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키움의 간판타자 이정후는 전날 KIA전에서 2-1로 앞서던 5회말 1사 1·2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쐐기 3점포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시즌 14개의 홈런 중 3개를 이의리에게 뽑아내 천적 관계를 굳혔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 날린 홈런은 5개에 달한다.
김 감독은 “이정후는 우리나라 넘버원, MVP급이니까 실력은 인정해야 한다”며 “전력분석팀이나 투수 코치 등이 (이정후에 대비한) 준비를 하는데 정후가 실투를 안 놓치고 잘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타격 면에서는 아빠(이종범)를 능가하는 슈퍼스타가 됐다”며 “앞으로 안타는 맞더라도 장타는 안 맞는 승부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날 KIA와 키움은 각각 양현종과 안우진을 내세워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두 에이스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2실점 투구로 5-2 승리를 가져갔다. 김 감독은 “안우진은 KBO리그에서 제일 핫한 투수”라며 “지난번에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잘 했는데 이번에도 집중력을 갖고 잘해낼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IA는 박찬호(유격수)-이창진(좌익수)-소크라테스(중견수)-나성범(우익수)-황대인(1루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한승택(포수)-류지혁(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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