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람들, 이렇게 살았네"..서울역사박물관 새단장한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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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전에는 장소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엔 시기별로 어떤 사람이 어느 동네에 살았는지, 또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김양균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꾸민 상설전시실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30일부터 재개관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의 수도가 된 1394년 이래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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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사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전에는 장소 이야기를 주로 했는데 이번엔 시기별로 어떤 사람이 어느 동네에 살았는지, 또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김양균 서울역사박물관 전시과장은 29일 기자들과 만나 새롭게 꾸민 상설전시실을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공사를 마치고 30일부터 재개관하는 서울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는 조선의 수도가 된 1394년 이래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역사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시기별로 서울에 살았던 이들의 생활상을 생생히 엿볼 수 있다. 6조 거리가 전시된 공간을 지나자 의관, 역관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중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중촌, 명나라 사람들이 촌락을 이루고 살았던 동촌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실 리모델링으로 추가된 부분이다.
명나라 멸망 후 봉림대군(효종)을 따라 조선으로 귀화한 한인을 기록한 '황조유민록' 등도 볼 수 있었다.
대한제국기 서울을 다룬 2관에는 디지털 영상체험존이 있다. 인터랙션(상호작용) 기법을 이용한 전시가 기획된 곳이다. 김 과장은 "원래 흑백 사진들이 전시됐던 곳"이라면서 "화면을 터치하며 서양 물품 등 당시 신문물 구매를 체험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1980∼90년대 생활상도 전시됐다. 특히 종로가 재개발되기 전 식당의 모습을 재현한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김 과장은 "실제 벽지 낙서, 사용하던 조리도구 등을 구비했다"며 "뒷골목에 있던, 서민들 삶을 보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도착한 도시모형영상관에서는 영상이 상영되고 있었다. 축소 제작된 서울 모형의 특정 부분이 빛으로 강조되면 좌우 벽면에 해당 공간을 보여주는 영상이 나타났다. 서울의 산지부터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종로, 시청 인근 등 주요 공간의 모습이 사방에 펼쳐져 자연스레 몰입하게 됐다.
김 과장은 "여행을 왔다거나 서울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오면 좋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가구를 기증하고 일제시대 학교 다닌 분들이 성적표를 기부하는 등 새로이 선보이는 소장품도 많다. 서울의 역사와 그 안의 삶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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