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교수 "자녀살해 후 자살추정, 정당화될 수 없다"

김혜인 입력 2022. 6. 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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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에서 한 달 가까이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을 두고 자녀 살해 뒤 부모 자살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숨지는 것은 살해이며 자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조양의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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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자녀를 부속물로 여기는 사고…독립인격체로 판단해야"
조양 부모 실종 전 '수면제' 검색 정황…극단적 선택에 무게
"코인 투자 이후 막심한 손해" 조양 아버지 동료 진술도

[완도=뉴시스] 류형근 기자 = 한달째 행방을 알 수 없던 초등학생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한 승용차량이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 입구에 조양을 찾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06.29.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전남 완도에서 한 달 가까이 실종된 조유나(10)양의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된 것을 두고 자녀 살해 뒤 부모 자살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숨지는 것은 살해이며 자녀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9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조양의 부모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녀를 살해하고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통 극단적 선택의 공통분모는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이 꼽히는데, 이들 가정도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녀 살해 뒤 자살'은 미성년자인 자녀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고, 자녀를 '부속물'로 여기는 사고에서 비롯된다"며 자녀 살해 뒤 자살이 정당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미 미성년자를 위한 돌봄시스템 또는 아동보호시설 등 (사회적 장치가) 갖춰져 있다"며 "꼭 부모 만이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이들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 이런 가정이 경제적인 파산에 이르지 않도록 상담 또는 기금, 여러 회생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조사 결과, 실종 직전까지 이들 부부는 '가상화폐'(루나)와 '수면제' 등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단어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양 가족의 집에는 미납고지서와 독촉장이 가득 꽂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코인투자에 크게 실패한 뒤 영업하던 컴퓨터 가게를 접은 사실도 속속 드러났다.

조양 가족은 '제주도 한달살이'를 떠난다며 지난달 23일 광주 남구 자택을 나선 뒤 다음날인 24일부터 30일까지 완도의 펜션 등지에서 머물렀다.

조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0시57분 차를 타고 펜션을 빠져 나간 뒤 조양, 어머니, 조씨의 휴대전화 전원과 기지국 신호가 차례로 끊겼다. 경찰은 조씨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꺼진 송곡항 방파제와 약 80m 떨어진 바닷속에서 일가족이 탄 은색 아우디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날 인양한 차량 안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발견했으며,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완도=뉴시스] 류형근 기자 = 조유나양과 부모가 탑승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량이 한달여만에 바다에서 발견돼 인양된 가운데 경찰이 29일 오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항으로 옮겨진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2022.06.29. hgryu77@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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