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 "이정후, 아빠 능가한 스타..장타만 맞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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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이제는 지휘봉까지 잡은 김종국(49) 감독에게 10년 전까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팀 선배의 귀여운 아들일 뿐이었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전을 앞두고 "이정후 선수한테 너무 결정적일 때 홈런을 맞는다"면서 "안타는 맞더라도 장타는 안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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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이제는 지휘봉까지 잡은 김종국(49) 감독에게 10년 전까지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는 팀 선배의 귀여운 아들일 뿐이었다.
여전히 이정후를 볼 때면 유소년 야구에서 뛰며 아버지 이종범(52) LG 트윈스 2군 감독을 따라 야구장에 오던 소년 시절이 떠오르지만, 이제 더는 귀엽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법하다.
이정후가 유독 KIA를 만나면 괴력의 장타 쇼를 펼쳐서다.
김 감독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키움전을 앞두고 "이정후 선수한테 너무 결정적일 때 홈런을 맞는다"면서 "안타는 맞더라도 장타는 안 맞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 이정후는 KIA를 상대로 타율 0.421(38타수 16안타)의 고타율을 유지한다.
홈런 5개와 19타점 모두 이정후가 올해 상대한 팀들 가운데 최다 기록이다.
전날 경기에서는 1-2로 끌려가던 5회 이정후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2-5로 패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지금은 아빠를 타격면에서는 능가한 슈퍼스타"라며 "우리 팀도 전력 분석팀이나 투수 파트에서 준비를 많이 하는데, 이정후가 실투를 안 놓친다"고 인정했다.
이어 "지금 이정후는 MVP급 성적이고, 외국인 포함해서 넘버 원 타자니까 실력을 인정할 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KIA는 키움 선발 안우진과 대결을 앞뒀다.
KIA는 지난 11일 광주 경기에서 안우진을 상대로 6회까지 4점을 뽑아내며 패전을 안겼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라 언제 만나더라도 부담스러운 상대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처럼 이번에도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공략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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