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안구단] "서해 사수한 명예, 20년 만에 승전으로"..제2연평해전 20주년
*JTBC 온라인 기사 [외안구단]에서는 외교와 안보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알찬 취재력을 발휘해 '뉴스의 맥(脈)'을 짚어드립니다.
오늘(29일)은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군은 20주년을 맞아 제2연평해전을 '승전'으로 명확히 기록했습니다. '기념식'은 '승전 기념식'으로, '전적비'는 '전승비'로 거듭났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했던 것입니다. 우리 고속정들은 30여분 간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맞섰습니다. 결국 NLL을 사수하는 데 성공했지만 북한 군의 집중 사격을 받은 참수리 357호는 침몰했습니다. 357호의 정장 윤영하 소령과 한상국 상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했고 19명이 다쳤습니다.
■ 올해 20주년 기념식, '승리'에 방점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기념식에 '승전'이라는 표현이 붙었습니다. 제2연평해전 '전적비'는 '전승비'라는 새 이름을 받을 예정입니다. 올해 기념식에서는 유가족이 전사자 이름을 딴 함정에 올라 처음으로 해상 헌화를 하기도 했습니다. 해군은 2009년부터 유도탄고속함을 서해에 실전 배치했는데, 이들 함정에는 1번 함인 '윤영하함'을 필두로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같은 전사자 이름이 붙었습니다.
■ 제2연평해전 그 후, 달라진 서해
전력 증강 측면에서는 실전 배치된 유도탄고속함이 눈에 띕니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이 함정에는 사거리 150㎞의 대함유도탄 '해성'과 분당 600발을 쏘는 40㎜ 함포가 장착됐습니다. 북한의 RPG-7 대전차 로켓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던 아픔을 되새기며 원거리 타격으로 승기를 잡겠다는 의도입니다. 여기에는 낮은 서해 수심에서 기동에 한계가 있는 것을 극복하기 위해 프로펠러 대신 물 분사방식인 워터제트 추진기가 장착됐습니다. 제원만 놓고 보면 유도탄고속함은 세계 최강의 연안 전투함정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노후된 참수리급 고속정(170t급)과 호위함(1500t급)은 신형 고속정(230t급)과 신형 호위함(3100t급)으로 대체됐습니다. 신형 고속정에는 76㎜함포와 130㎜ 유도로켓이, 신형 호위함에는 와일드캣(AW-159)과 링스(Lynx) 등 해상작전 헬기가 탑재됐습니다. 원거리 타격은 물론 수상과 공중에서 입체 작전이 가능해졌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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