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인수위, 공무원 감축·울산국제영화제 폐지 등 제안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민선 8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가 차기 울산시정을 위 비전을 '새로 만드는 위대한 울산'으로 확정하고 향후 시정 목표와 개선 방안 등을 제시했다.
안효대 인수위원장은 2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지난 13일부터 28일까지 인수위 활동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위는 7개 분과로 나눠 인수위원 12명, 자문위원 75명이 그동안 울산시 실·국을 비롯해 공사·공단, ·출자·출연기관 등 13대 공공기관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았다.
우선 5대 시정 목표는 '일자리 넘치는 산업도시, 누구나 즐거운 문화도시, 자연과 함께 생태도시, 나를 위한 안심도시, 편안한 생활 정주도시’로 정했다. 이는 주력산업 혁신과 새로운 산업 육성으로 부족한 일자리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 당선인의 100대 과제 약속과 새 정부의 국가 정책에 맞춰 행정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조직 개편안으로 본청 14개 실·국·본부, 62개 과, 256개 담당은 그대로 유지하되 1개 위원회와 2개 담당은 폐지하고 정원 6명을 감축하는 등 조직·인력을 축소하는 방안이 제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송철호 울산시장이 도입한 시민신문고위원회 업무 중 감사관실과 중복되는 시민감사 청구, 공공사업감사 업무는 감사관실로 업무 이관하고 고유 사무인 고충 민원처리 업무는 기능이 유사한 인권담당관실 업무와 합치고, 조직은 권익인권담당관으로 통합하는 안을 마련했다.
업무 경계가 불분명해 부서간 혼선을 초래하는 경제 3국 중 미래성장기반국은 도시공간개발국으로 재조정해 도시계획과, 도시균형개발과, 산업입지과, 국가산단지원과를 두도록 했다.
국 명칭은 업무 성격에 맞도록 일자리경제국은 경제투자유치국으로, 도시창조국은 건설주택국으로, 교통건설국은 교통국으로 변경했다. 녹지정원국장은 민선 8기 목표인 생태도시 조성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인재 영입을 위해 개방형직위로 지정했다.
신설되는 2개 팀은 국내투자유치, 그린벨트개발 담당이고 폐지되는 4개 팀은 평화협력, 북방경제협력, 국제영화제, 제도개선 담당이며 평화협력과 북방경제협력담당은 북한관계와 국제사회 긴장으로 협력업무가 사실상 중단되어 폐지했다.
안 위원장은 "민선 7기 행정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민선 8기 정책 수행에 꼭 필요한 직제만 최소한으로 개편안을 제시했다"며 "민선 7기 추진해 온 정책들은 원칙적으로 연속성을 갖고 그대로 추진할 것이다. 다만, 방법과 시기 조절이 필요한 정책은 수정 보완하되, 울산에 득이 되지 않는 정책은 변경하거나 폐지할 것을 당선인께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민선 7기 주요 정책과 사업에 관한 의견도 내놓았다. 먼저 부울경 특별연합 설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은 추진 시기를 조절하고, 외곽순환도로 건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사연댐 수문 설치는 정부와 재협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야음근린공원 민간임대주택 건설, 옛 중부소방서 부지 공공건축물 건립, 시내버스 준공영제 3개 사업은 재검토할 필요가 있으며, 글로벌에너지비즈니스 센터, 울산국제영화제, 청년예술단, 미래비전위원회 4개 사업은 폐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냈다.
폐지를 제안한 5개 사업의 경우 올해 제2회 추가경졍예산 평성에서 사업비 16억100만 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수위에서 제안한 정책들도 제시했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울산역∽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연장, 신답교∽외동 구어간 도로개설, 울산공항 확장 및 고도제한 완화 4개 과제는 필요성, 시기성 등으로 공약에서 제외하고 삼남∽언양∽무거 트램 연장은 광역철도 노선과 함께 재검토가 필요하며 다문화거리 조성 및 축제 개최, 대민 행정서비스 지청 설치 2개 과제는 구‧군에서 추진토록 이관할 것을 당선인에게 제안했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활동상황을 정리하고, 자문위원과 인수위원들이 제안한 정책들을 검토해서 향후 울산시 정책 수립에 반영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며 "조례에 근거해 인수위원회의 주요활동, 예산, 참여위원 등 그간 활동 결과를 백서로 만들어 당선인께 전달하는 것으로 역할을 마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호경 기자(=부산)(bsnews3@pressia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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