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전기 궁궐에서 사용된 용머리 장식기와(사진)가 완전한 형태로 처음 확인됐다. 창덕궁 인정문 등 조선 후기 기와 양식보다 정밀한 장식이 돋보인다. 조선 전기 왕실 관련 건축물의 실제 세부 모습을 고증할 수 있는 유일한 고고학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5월 충청남도 태안 양잠리 청포대 갯벌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 전기 취두 상부 1점과 검파 1점을 찾아내 29일 고궁박물관에서 공개했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취두 상부와 하부 각각 1점과 지붕에 얹는 장수상을 출토한 바 있다.
취두(鷲頭)란 궁궐 등 왕실 관련 건축물 용마루 양쪽 끝에 설치하는 대형 장식기와다. 취두 상단에 칼자루 모양의 토제 장식품인 검파(劍把)를 꽂으면 빗물이 내부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며 기와가 완성된다. 기와 분야 권위자인 김성구 전 경주박물관 관장은 "조선 왕실 최고 수준의 기와로, 보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