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 규제 '풍선 효과'..외곽 집값 더 올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 창원시 외곽 지역 집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도심인 의창구와 성산구가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고 세금 등 규제가 덜한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수도권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비규제 지역인 이천시도 인근 안성시, 평택시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뒤로 집값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비규제' 합포구는 5.44% 껑충
경남 창원시 외곽 지역 집값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도심인 의창구와 성산구가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이자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고 세금 등 규제가 덜한 비규제 지역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비규제 지역은 생활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5.44% 올랐다. 전국 시·군·구 중 경기 이천시(6.1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마산합포구 아파트값은 2020년 9월 넷째주 이후 1년9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인근 마산회원구의 올해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도 4.03%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반면 2020년 말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성산구는 올해 아파트값이 2.06% 오르는 데 그쳤다. 투기과열지구인 의창구 역시 같은 기간이 상승률이 1.31%에 불과했다.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에선 신고가 거래도 줄을 잇고 있다. 마산합포구 신포동 마산만아이파크(780가구, 2010년 준공) 전용면적 124㎡는 지난 2일 신고가인 7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 실거래가(5억9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마산회원구 내서읍 코오롱타운(2040가구, 2001년 준공) 전용 127㎡는 9일 3억480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신포동 A공인 관계자는 “‘비규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데다 의창구, 성산구에 비해 여전히 집값이 싸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규제 지역에선 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가능하고, 2주택자도 1%의 취득세가 적용된다. 실거주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4월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의 외지인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5건으로, 1월(65건)보다 80%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에서 사실상 마지막 남은 비규제 지역인 이천시도 인근 안성시, 평택시 등이 규제 지역으로 묶인 뒤로 집값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가 특정 지역에 규제를 조였다가 푸는 식의 땜질 처방을 남발하면서 규제 지역 집값도 못 잡고 오히려 인근 비규제 지역 집값을 뛰게 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도 못 버텼다…43억5000만원 찍은 '타워팰리스' 결국
- "경제학원론 배우고 와라"…바이든 조롱한 美 석유업계
- 버핏 오는 '억만장자 모임'에 이재용 대신 간 최경식 누구?
- 부자들이 적게 낳아서…"영국인들, 가난해지고 교육 수준 낮아진다"
- "포항 조폭이 당했다"…온라인에 퍼지는 '안동 칼부림' 루머
- 호주 법대 재학생이라고?…역대급 비주얼 아이돌 데뷔
- "중국인 아니었어?" 서현우, 탕웨이도 놀랐다…20kg 증량 비주얼('헤어질 결심')
- 송혜교, 살 얼마나 빠진거야? 불혹에 맞은 미모 극성수기
- 이번엔 '카톡감옥' 의혹…남주혁 측 "사적인 영역, 고소할 것"
- 이상순, 제주 카페 논란에 "이효리와 무관…온전히 제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