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루겠다" 희망 품고 떠났는데..미국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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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버려진 대형 트럭 안에서 이민자들의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참사가 일어난 트럭에 타고 있던 과테말라 국적 이민자 7명 가운데 2명으로, 생존자에 따르면 자매 중 한 명은 트럭에 올라타기 전 "미국으로 가 꿈도 이루고 가족도 도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참사가 일어난 샌안토니오는 멕시코와 맞닿은 지역으로, 미국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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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으로 지난 27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버려진 대형 트럭 안에서 이민자들의 시신이 발견돼 당국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오후 6시께 이 근처에 있던 한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듣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트레일러 밖에 쓰러져 있는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소방 당국과 현지 경찰은 철도 선로 옆 수풀가에 있던 트레일러에서 시신 46구와 생존자 16명을 발견했습니다.
현재까지 희생자는 51명으로 늘어났으며, 확인된 생존자는 11명입니다.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6명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이들 중 5명이 숨졌습니다. 희생자에는 10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과테말라 출신의 자매입니다.
이들은 참사가 일어난 트럭에 타고 있던 과테말라 국적 이민자 7명 가운데 2명으로, 생존자에 따르면 자매 중 한 명은 트럭에 올라타기 전 "미국으로 가 꿈도 이루고 가족도 도울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 자매는 자신들의 꿈을 펼치기도 이전에, 뜨겁게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 또는 온열질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참사 발생 당일 해당 지역의 한낮 기온은 섭씨 39도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트럭 내에는 에어컨은 당연지사이고, 마실 물마저 없었습니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서장은 “우리 대원들은 누구도 (시신이 쌓여있는) 장면을 상상하며 현장에 가지 않았다”며 “시신 더미를 발견했을 당시의 공포는 말할 수 없는 정도였다. 이는 설명하기 어려운 비극”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생존자들의 몸이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웠고 탈수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습니다.
한편 참사가 일어난 샌안토니오는 멕시코와 맞닿은 지역으로, 미국 남부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의 주요 경유지입니다.
현지 경찰은 현장에서 도주했던 트럭 운전사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체포된 트럭 운전사는 “멕시코와 미국 국경 검문소를 넘을 때까지도 이주민들이 트럭에 있는지 몰랐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범죄 조직과 연관이 있는 불법 이민 알선 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입니다. 일반적으로 불법 이민자들은 브로커에게 8000~1만 달러(한화 약 1040~1300만 원)를 지급하고 국경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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