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강댐 방류 사전 통지' 요구에 이틀째 무응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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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해 달라'는 요구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은 이후 황강댐 3회, 강원도 임남댐 3회 등 총 6회만 사전 통보를 했을 뿐 남북 합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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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지해 달라'는 요구에 이틀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9시와 오후 5시 이뤄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및 마감통화에 모두 정상적으로 응했으나, 그 외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통일부는 전날 오후 4시쯤 남북연락사무소 통화에서 "남북 합의에 따라 북측이 북측 수역 댐 방류시 사전에 우리 측에 통지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통지문 발송 의사를 전달했으나, 북측은 그 접수 여부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상황.
정부는 같은 시각 서해지구 군 통신선 마감통화에서도 황강댐 방류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구두로 통지했지만 이때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사전 통지 없이 황강댐에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할 경우 임진강 하류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파주 일대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지난 2009년 9월에도 북한의 황강댐 방류로 하류에 있던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났다.
이 때문에 통일부를 비롯한 우리 정부 당국은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2009년 10월 '임진강 수해 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황강댐 저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으나, 북한은 이후 황강댐 3회, 강원도 임남댐 3회 등 총 6회만 사전 통보를 했을 뿐 남북 합의사항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우리 측은 2010년 7월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유역에 군남댐을 건설, 황강댐 방류에 대비해 운영 중이다. 군남댐과 황강댐 간 거리는 약 56.2㎞ 정도다.
북한 기상수문국(우리의 기상청에 해당)에 따르면 28일 오후부터 황해남북도와 개성시, 강원도 내륙 등지에 내리기 시작한 비는 내달 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현재 지역엔 폭우·많은 비 중급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평양을 비롯한 북한 내 다른 대부분 지역에도 폭우·많은 비 주의 경보가 발령돼 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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