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기가 치카제 "정찬성 말 많더라..맞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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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치카제(33, 조지아)는 여전히 '코리안 좀비'를 원한다.
치카제는 29일(한국 시간) 공개된 MMA 정키와 인터뷰 영상에서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과 맞붙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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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기가 치카제(33, 조지아)는 여전히 '코리안 좀비'를 원한다.
치카제는 29일(한국 시간) 공개된 MMA 정키와 인터뷰 영상에서 정찬성(35, 코리안좀비MMA)과 맞붙고 싶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찬성과 대결은 대단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내 지난 경기 패배 후 정찬성이 말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정찬성이 말을 많이 한 건 아니다. 지난 1월 치카제가 캘빈 케이터에게 판정패한 뒤, 트위터에 '머리에 손을 올리고 있는 남자 이모티콘'을 올렸을 뿐이다.
여기에 치카제가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다. "코리안 좀비는 꺼져! 누군가의 패배에 행복을 느끼는 넌 정말 싸구려 인간이야"라며 짜증냈다.
감정은 남아 있다. 치카제는 "난 정찬성의 최근 패배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다"고 평가하면서 "정찬성은 이제 노장(an old guy)이라고 할 수 있다. 그가 뭘 원하는지 모른다. 은퇴를 생각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내게 적합한 상대라면 누구라도 좋다. 복귀해서 내 여정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성은 지난 4월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에게 TKO로 지고 은퇴를 고민했지만 일단 한 경기를 더 뛰어 보기로 결심했다.
지난달 인스타그램으로 "장기적인 목표는 세우지 못하겠습니다. 일단 한 경기. 서울에서 하겠습니다. 시합을 열어 주세요"라면서 UFC, 데이나 화이트, CJ이엔엠, tvN스포츠에 태그를 걸었다.
UFC 한국 대회 출전을 바라는 정찬성과 오는 9월 복귀를 그리는 치카제가 옥타곤에서 만날 가능성은 있다. 한국 대회 개최 여부와 정찬성이 원하는 복귀전 시기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29일 현재, 정찬성은 UFC 페더급 공식 랭킹 7위로 떨어졌다. 8위 치카제와 한 단계 차이다.
■ UFC 페더급 랭킹 (6월 29일 발표)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
1위 맥스 할로웨이
2위 브라이언 오르테가
3위 야이르 로드리게스
4위 조시 에밋
5위 캘빈 케이터
6위 아놀드 앨런 +1
7위 정찬성 -1
8위 기가 치카제
9위 브라이스 미첼
10위 모브사르 에블로예프
11위 댄 이게
12위 소디크 유수프
13위 에드손 바르보자
14위 셰인 버고스
15위 일리아 토푸리아
치카제는 조지아 출신 킥복서다. 2015년 종합격투기로 전향해 14승 3패 전적을 쌓고 있다. 하이킥과 미들킥을 섞어 치명타를 안기는 일명 '기가 킥'이 주특기다.
한편 치카제는 2022년 포레스트 그리핀 커뮤니티 어워드(the Forrest Griffin Community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다음 달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이 상을 수상한다.
'포레스트 그리핀 커뮤니티 어워드'는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포레스트 그리핀의 이름을 딴 상이다.
치카제는 2014년 비영리단체 '더 녹아웃 캔서 파운데이션(The Knockout Cancer Foundation)'을 세우고 치료비가 없어 힘겨워하는 암 환자들을 지원해 왔다.
유방암에 걸린 어머니를 2013년 하늘나라로 떠나보내고 환자 가족에게 치료비 부담이 상당하다는 걸 알게 된 치카제는 이듬해부터 직접 치료비를 전달하거나 기부금을 받을 수 있도록 다리를 놓는 등 200명 이상의 환자들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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