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양 차량엔 조유나양 가족..실종전 수면제·가상화폐 검색
변속기 주차 'P' 상태 고정에
사고사 여부까지 수사할 듯
29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전남 완도군 송곡 선착장 인근에서 인양이 완료된 조양 가족의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 3구에서 확인한 지문이 조양 가족과 동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 15분부터 낮 12시 20분쯤까지 송곡 선착장 인근 방파제로부터 80m 거리 수중에서 조양과 가족이 탑승했던 아우디 차량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 3구는 성인 남녀 2명과 어린이 1명으로 조양 가족 구성원과 일치했다.
경찰은 차량에서 발견된 시신이 고도로 부패된 상태였지만 옷차림이 펜션에 묵었던 조양 가족들과 비슷했기 때문에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봤었다. 경찰은 부검 등 절차를 거쳐 조양 가족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기 전 조양 가족이 수면제를 복용했는지 여부와 사고 전 타살 가능성, 부모가 조양을 사전에 살해했을 가능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서다. 경찰이 확보한 조양 가족의 펜션 퇴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조양이 힘없이 부모의 등에 엎힌 채 이동하는 모습이 남아 있었다.
조양 가족이 생활고를 겪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조양 가족의 실종 수사를 진행하던 중 부모가 지난 5월 1일부터 이용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기록을 파악한 결과 '수면제'와 '가상화폐'를 검색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조양의 아버지가 운영하던 컴퓨터 판매 업체를 폐업한 뒤 일정한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 여부를 확인 중이다.
차량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는다. 차량이 인양될 당시 조양의 아버지는 운전석에서 안전벨트를 맨 상태로 발견됐다. 차량 변속기는 주차(P) 상태로 고정돼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의 사고 여부까지 확인해 고장으로 인한 사고사인지도 따져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완도 = 진창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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