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봉쇄완화 기대에 화장품주 모처럼 웃었다

김인경 2022. 6. 2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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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을 문제로 빗장을 꽁꽁 닫았던 중국이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며 화장품주가 모처럼 방긋 웃었다.

특히 LG생활건강(051900)이 70만원대를 회복했다.

외국인이 LG생활건강의 주식을 500억원 이상 사들인건 지난해 6월 16일(1321억원) 이후 약 1년만의 일이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338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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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LG생건, 전날보다 5.79%↑..외국인 1년만에 최대매수
'제로코로나' 중국, 입국자 격리기간 조정 나서
韓화장품, 618 매출 40위 안에 없어..추세적 반등은 '글쎄'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방역을 문제로 빗장을 꽁꽁 닫았던 중국이 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하며 화장품주가 모처럼 방긋 웃었다. 특히 LG생활건강(051900)이 70만원대를 회복했다. 6월 7일(종가기준) 이후 약 20여일 만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LG생활건강(051900)은 전 거래일보다 3만9000원(5.79%) 오른 71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LG생활건강을 501억원어치 담았다. 외국인이 LG생활건강의 주식을 500억원 이상 사들인건 지난해 6월 16일(1321억원) 이후 약 1년만의 일이다.
최근 한달간 LG생활건강 주가추이 [출처:마켓포인트]
이날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 역시 각각 4.91%, 2.08%씩 올랐다. 한국콜마(161890)도 전 거래일보다 2700원(7.46%) 오르며 3만8900원을 기록했다.

면세업종에서도 호텔신라(008770)가 이날 3100원(4.39%) 오르며 7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호텔신라도 112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2월 8일(147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수세다.

이들 종목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방역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코로나19 방역 방안(제9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밀접접촉자와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이 줄어든다.

우선 입국자 격리기간은 기존 ‘14+7’(집중격리 14일·자가격리 7일)에서 ‘7+3’(집중격리 7일, 자가격리 3일)으로 조정됐다. 대신 지정된 시설에서 집중 격리하는 기간 받아야 하는 코로나19 검사 횟수는 4차례에서 5차례로 늘어난다.

또한 밀접접촉자의 경우 7일간 집중 격리에서 7일 자가격리로 조정됐다. 코로나19 검사는 격리 1, 4, 7일째 3차례 받으면 된다.

그동안 화장품주와 면세주는 주력 시장인 중국의 봉쇄 장기화로 약세를 거듭해 왔다. 특히 LG생활건강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줄어든 1조6450억원, 영업이익은 52.6%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이 기대한 영업이익(3380억원)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후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역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7.0% 줄어든 1조165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4% 감소한 1580억원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과 달리 시장이 전망한 영업이익(1247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매출액이 기대(1조2528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증권가는 아모레퍼시픽이 2분기 중국 시장의 영향으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80억원)를 밑도는 성적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국의 봉쇄 완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 내 한국 화장품의 위상이 쪼그라든 만큼, 중국 외 시장으로 저변도 넓혀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중국 소비대목인 징둥의 ‘618 축제’에서 국내 화장품은 매출 상위 40위권 안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활건강은 작년 주력브랜드인 후(WHOO) 등을 중심으로 로레알과 SK2 등에 이어 매출 6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40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중국 디지털 소매데이터 업체 닌트 제공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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