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퇴직자, 미래인재 육성할 멘토로 투입
◆ 제3판교에 반도체단지 ◆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가 퇴직한 기술인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나섰다. 29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관련 협회를 통해 연간 퇴직인력 파악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개발(R&D)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퇴직인력이 중소기업에 재취업하거나 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하면 우리 기술의 해외 유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대기업에서 퇴직한 숙련된 인력이 중소기업에서 도움을 준다면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생태계 혁신을 촉진하고 경쟁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도 기술 유출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퇴직인력 활용책을 마련한 바 있다. 퇴직 후 국내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공격적으로 인력을 채용하는 외국 기업으로 인해 해외 취업 유인이 상존한다는 게 이유다. 이에 따라 산업부와 특허청 등 관계부처는 핵심 기술 연구에 종사하던 퇴직인력을 전문임기제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15년 이상 현장 경력이 있는 우수숙련기술인이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중소기업 현장 자문에 응하도록 하고, 과학기술 분야에서 R&D를 해온 퇴직자가 중소기업에 기술 멘토링을 할 수 있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험이 풍부한 전문 퇴직인력을 '스마트마이스터'로 지정해 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지난 4월 반도체 분야 퇴직인력을 대학 실무 교육에 투입하고, 반도체 산학연 플랫폼의 공동 연구 성과를 검증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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