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7월국회 소집 신경전 계속..민주 "공전 방치할 수 없어"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치단체장 당선자 워크숍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오는 7월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국회 공전을 방치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고, 민생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적으로 내일(30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말을 듣고 지도부 이야기를 들어 본회의를 어떻게 할지 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양보할 것은 다 양보했다, 지금도 제 휴대전화에는 '왜 법사위를 내주느냐'는 항의성 문자가 5500 개 들어와 있다"며 "야당이 통 크게 양보하고 결단했으면 국민의힘도 상응하는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는 "야당은 법제사법위원장을 내주겠다는 통 큰 양보안도 제시했는데 여당은 자꾸 샛길로 빠지고 있다"며 "급기야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 협상마저 뒷전으로 미루고 끝내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해선 "그동안 수석들끼리 실무적 의견 교환이 있었지만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며 "대체로 국민의힘이 많은 욕심을 부리고 있는데 그것도 필요하다면 여당으로 할 수 있는 만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필리핀을 방문 중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21대 국회 초기 보여줬던 오만으로 되돌아왔다. 이것만 기억하시라. 오만의 반복은 심판의 반복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애초부터 협상의 의지가 없었다. 국민의힘이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를 맡기로 이미 작년 7월에 약속했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이를 '양보'라고 언론플레이를 했다. 국어적 상식에서 벗어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이 제시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와 '검수완박'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역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라며 "'검수완박' 입법독주는 민주당 혼자 했는데, 뒤처리는 여야가 같이 하면서 면죄부를 받겠다는 심산"이라고 꼬집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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