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16% 수익났는데 올해는 -36%..생보사 부담된 변액

김세관 기자 2022. 6. 2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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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와 실적 면에서 생명보험사 효자 역할을 했던 변액보험상품(이하 변액상품)이 올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투자 시장 급랭으로 지난해 16%의 수익율을 보였던 변액상품 펀드가 올해는 -(마이너스)36%로 나빠진 경우가 있을 정도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판매가 주춤해서다.

국내주식형펀드에 투자되는 변액상품 수익률도 지난해 5.20%에서 올해 -18.38%로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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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판매와 실적 면에서 생명보험사 효자 역할을 했던 변액보험상품(이하 변액상품)이 올해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투자 시장 급랭으로 지난해 16%의 수익율을 보였던 변액상품 펀드가 올해는 -(마이너스)36%로 나빠진 경우가 있을 정도로 수익률이 악화되면서 판매가 주춤해서다. 비용도 늘어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인 변액상품 194개의 단순 평균 수익률은 -12.90%로 지난해 전체 평균 수익률 3.64%와 비교해 16.54%포인트 악화됐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 성적이 좋지않았다. 변액상품은 일반적으로 투자 펀드 유형에 따라 △주식형 △혼합형(주식·채권) △채권형으로 구분된다. 주식형의 경우 해외주식형과 국내주식형으로 또 나눌 수 있다.

해외주식형상품 펀드는 전체 상품의 지난해 수익률 평균이 12.97%에서 올해는 -20.91%로 33.88%포인트 급락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미국 금리 인상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글로벌 증시 대부분이 하락하면서 수익률 역시 곤두박질 쳤다.

지난해까지 변액보험 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했던 미래에셋생명 해외주식형 상품들의 낙폭이 컸다. 미국주식형 상품 펀드 수익률이 지난해 16.47%에서 올해 -35.77%로 52.24%포인트나 떨어졌고, 글로벌성장주식형 상품 펀드는 같은 기간 수익률이 9.45%에서 -35.68%로 내려가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미래에셋생명 뿐만 아니라 변액상품 비중이 적지 않은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의 해외주식형 상품도 같은 기간 30~40%포인트 가량 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국내주식형펀드에 투자되는 변액상품 수익률도 지난해 5.20%에서 올해 -18.38%로 좋지 않다. 아울러 주식·채권 혼합형을 나타내는 자산배분형 상품의 펀드 수익률은 지난해 6.42%에서 올해 -14.68%로 21.10%포인트 악화됐다. 상대적으로 국내외 증시대비 변동성이 적은 채권형 변액상품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해 -1%에서 올해 -4.72%로 3.71%포인트 차이만 보였다.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변액상품 판매도 저조하다. 올해 1분기까지의 변액상품 초회보험료는 4814억원으로 지난해 1조5868원과 비교해 70%가까이 감소했다.

비용부담도 크다. 생보사들은 변액상품 판매 시점의 예정이율보다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면 그 차액만큼 보증준비금을 쌓아야 하는데 모두 비용으로 반영된다. 투자 수익률이 떨어질수록 생보사 실적도 나빠질 수 있는 셈이다.

생보사들은 변액상품을 대체할 대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지만 생명보험 시장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어서 적절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변액은 보험이긴 하지만 투자 상품으로서의 성격도 강해 단기 변동성에 일희일비 하지 말고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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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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