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도체 이어 연금, 노동도 특위 추가..특위·TF만 총 6개

원구성 난항에 잇단 특위 설치로 책임 정당 면모 강조

(서울=뉴스1) 노선웅 기자 = 국민의힘이 당내 반도체에 이어 연금과 노동 분야의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원구성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여당으로서 민생을 챙기는 '책임 정당'의 면모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9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부터 연금과 노동 개혁을 담당할 특위가 설치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중순 국회 시정연설에서 연금과 노동 개혁 과제를 제시한 뒤 두 달여 만에 나온 후속 조치다.

당내 관계자는 "아직 어떤 의원이 멤버로 들어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연금과 노동 문제와 관련된 전공이거나 전문가인 의원, 교수 등을 모셔서 특위를 꾸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금과 노동 분야의 특위가 설치되면 국민의힘 당내 특위 및 TF는 Δ반도체특위 Δ가상자산특위 Δ물가민생안정특위 Δ임대주택혁신TF 등과 함께 총 6개가 된다.

연일 국민의힘이 특위 설치에 나서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집권 여당으로서 '원구성 난항의 돌파구'를 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구성 협상을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여당 입장에 '민생 챙기기' 등 성과에 대한 압박이 크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아직까지 다른 특위 설치 얘기가 나온 것은 없는 거로 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특위는 언제든 (추가로) 구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엔 당내 특위 및 TF만 20개가 넘었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야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위 설치로 각종 현안과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했다는 평가가 있지만, 유사한 특위 간 중복문제, 개점휴업 문제 등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다.

bueno@news1.kr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