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 배제"..박은빈표 자폐연기 시청자 마음 울릴까

최지윤 2022. 6. 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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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박은빈(30)이 데뷔 27년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서다.

박은빈은 2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어떻게 연기하면 되겠다'는 감이 오지 않았다. 섣불리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기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연기한다는 자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며 "연기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영우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박은빈의 진심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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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29일 첫선

박은빈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박은빈(30)이 데뷔 27년만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서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 '우영우'로 분해 웃음과 감동을 줄 예정이다. 영화 '말아톤'(감독 정윤철·2005) 조승우, '박하사탕'(감독 이창동) 문소리 등 자페스펙트럼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들과 차별화할 수 있을까.

박은빈은 29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점에서 열린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어떻게 연기하면 되겠다'는 감이 오지 않았다. 섣불리 선입견을 가지면 안 되기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컸다. '연기한다는 자체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며 "연기한다고 생각하기 보다 영우 진심을 제일 먼저 알아주고, 박은빈의 진심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먼저 미디어 매체에서 구현된 캐릭터를 모방하고 싶지 않았다. 모방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배제했다. 실존인물이나 기존 캐릭터를 은연 중에 기억해 접근하고,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까봐 조심스러웠다. (자폐 스펙트럼 관련) 네 가지 진단 기준을 보면서 공부했다. 유인식 PD님과 문지원 작가님이 오랫동안 준비했고, 모두가 불편한 부분이 없도록 치열하게 고민한 게 극본에 다 담겨서 최대한 구체화하려고 노력했다. 자문해주는 교수님이 극본을 검수해줬고, 모두가 자유롭게 연기하면서도 캐릭터에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았다."

유인식 PD


이 드라마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영우가 진정한 변호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강태오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강기영은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을 맡았다.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1·2(2016~2017·2020) 유인식 PD와 영화 '증인'(감독 이한·2019) 문지원 작가가 만들었다. 특히 박은빈은 유 PD와 문 작가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유 PD님이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주겠다'고 하더라. 두분 덕분에 내가 겁나는 부분도 용기 내서 참여했다"며 "연기 인생에서 두 분을 만난 자체가 큰 행운이자 복"이라고 설명했다.

유 PD 역시 "처음에 박은빈씨가 캐스팅에 응한다는 얘기를 듣고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생각했다"며 "전작(사극 '연모')이 힘든 역이고 준비할 시간이 넉넉지 않아서 내심 걱정했다. 처음에 만났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안 떠오른다'고 해 안 놀란 척 했다"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우영우가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모든 게 달려있다. 현장에서 자신의 직관을 가지고 보여줘야 하는 압박감이 컸을 것"이라며 "테스트 촬영 때 '제 이름은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라고 한 순간 '옳다구나' 싶었다"고 강조했다.

극중 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를 통해 동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초고에는 고래가 없었다. 작가님과 함께 시각화할 수 있는 요소를 고민하다가 고래를 택했다. 스태프들이 애정을 듬뿜 담아서 작업했는데, 고래 CG가 흡족하게 나왔다"며 "법정 안에도 고래가 들어오는 등 중간중간 깜짝 등장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법정드라마는 잔인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이 작품은 그런 부분이 없어서 호기심이 느껴졌다"며 "웨딩드레스가 흘러내려서 문제가 되거나, 형제간 땅 상속 받아서 다투는 등 정말 사소한 사건을 다룬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맡으면 전혀 새로운 사건으로 보이고 긴장감이 생긴다. '영우가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에서 '어떻게 독특한 발상으로 해결할까?'하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 넷플릭스에서도 공개.

왼쪽부터 강태오, 박은빈, 강기영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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