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노후주택 두꺼비집 화재 위험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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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부산소방본부가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 함께 실시한 실험으로 장마철 노후 두꺼비집(배·분전반)과 콘센트 등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소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부산지역에서 콘센트와 두꺼비집 등을 통해 발생한 화재는 총 258건으로 이 중 51.6%(133건)가 장마철(6~9월)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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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도 높아 누수 없어도 화재 발생할 수도"
전문가 "두꺼비집 등 수시로 확인해 먼지 습기 없애야"
29일 부산소방본부가 한국폴리텍대학 부산캠퍼스, 한국전기안전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 함께 실시한 실험으로 장마철 노후 두꺼비집(배·분전반)과 콘센트 등에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소방 자료를 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부산지역에서 콘센트와 두꺼비집 등을 통해 발생한 화재는 총 258건으로 이 중 51.6%(133건)가 장마철(6~9월)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에 발생한 화재는 41건으로 피해 금액은 7630만 원에 달했다.
이날 소방은 장마철 전기 화재 위험성을 알리고자 먼지가 쌓이고 절연 상태가 나쁜 콘센트와 두꺼비집에 스포이트로 물을 뿌리는 실험을 했다. 콘센트에 물을 2번 뿌리자 트래킹 현상이 발생했다. 트래킹 현상은 전자제품 등에 묻어 있는 습기, 수분, 먼지 등 기타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서 전류가 흘러 절연체를 태우는 것이다.
두꺼비집에는 3번 만에 불꽃과 함께 뿌연 연기가 발생했다. 적은 양의 누수로도 화재 발생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부산소방 이재혁 (방호조사과)조정관은 “장마철에는 두꺼비집에 먼지가 쌓이고 전선 피복이 벗겨지는 등 절연 상태가 나쁘면 누수가 없어도 높은 습도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유의정 (전기과)교수도 “절연성이 떨어지고 먼지가 쌓이고 습도가 높은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 화재 위험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는 장마철 전기 화재를 피하기 위해선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윤성학 부장은 “두꺼비집을 열어서 누전차단기가 정확하게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먼지와 습도를 제거해야 한다. 차단기로 이어지는 전선에도 물기가 있는지 확인하고, 전기 누전이 의심되면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문 업체에 안전점검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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