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兆 체코원전 민관 수주 총력전

백상경 2022. 6. 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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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산업부 협력방안 논의
尹은 나토회의서 고공 지원

원전 산업에 대한 '철철 넘치는' 지원을 약속했던 윤석열정부가 해외 원전 수주 총력전에 나섰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지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인 체코를 선택해 실무 협의에 나섰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체코와 정상회담을 열고 '고공 원전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29일 산업부는 이 장관이 28일(현지시간) 요제프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밀로시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원전을 비롯한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체코는 2040년까지 8조원을 투입해 1200메가와트(㎿)급 가압경수로 1기를 짓는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체코는 지난 3월 입찰 작업에 착수했고, 오는 11월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2024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그해 11월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체코는 두코바니·테믈린 지역에 최대 3기의 원전 추가 건설도 검토 중이다.

이번 방문에는 산업부 외에 방위사업청, 한수원, 한전기술, 한전원자력연료, 한전KPS 등 공공부문은 물론 두산에너빌리티와 대우건설 등 '팀 코리아'가 총출동해 민관 합동으로 원전 수주전을 펼쳤다. 산업부는 이날 면담에서 이 장관이 새 정부의 원전 강화 계획을 설명하며 "경제성과 공사기간 준수,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는 파트너는 한국"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도 협력해 조기 상용화와 세계 시장 공동 진출에 뜻을 모았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정상급 만남을 통해 실무 협의를 지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30일 한·체코 정상회담을 열고 한국의 원전 수주 의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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