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땅도 샀는데..LG엔솔, 美공장 재검토나선 이유는
고객사와 판매가 다시 논의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에 짓기로 한 원통형 배터리 단독 공장에 대한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
세계적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원료비부터 인건비까지 공장을 짓기 위한 비용이 일제히 상승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배터리 1위 업체의 투자 재검토가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29일 LG에너지솔루션은 경제 환경 악화로 신규 공장에 대한 투자 시기와 규모 등을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에 짓는 첫 원통형 배터리 단독 공장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루시드 등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용지까지 매입한 상태로 계획대로라면 이달 내 착공할 예정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판매가격 등을 놓고 고객사들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으로 기존 계획대로 투자할지 아니면 일부 조정할지는 1~2개월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원자재가격 급등·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전 세계 소비재 수요 위축 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상황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요인이 복합적으로 몰리면서 전기차 생산 계획이 당초 전망치보다 하향되는 경우도 있다"며 "전기차 생산 계획이 변경되면 배터리 업체는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부터 이어진 전기차 가격 상승도 구매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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