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 책임론'에 궁지 몰렸던 에콰도르 대통령, 탄핵안 부결돼

김민수 기자 2022. 6. 2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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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국회는 기예르모 라소(67) 에콰도르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26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갤런당 10센트씩 인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시위대는 불충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라소 대통령은 "에콰도르를 인질로 잡고 있는 사람들과 협상하지 않겠다"라며 시위를 주도하는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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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 진압 과정 중 군인 사망하자 강경한 입장 내비쳐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24일 카론델렛궁의 집무실에 앉아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에콰도르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렸다가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에콰도르 국회는 기예르모 라소(67) 에콰도르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부결됐다.

탄핵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재적 인원 137명의 3분의 2 이상인 92명의 동의가 필요했지만 80명만이 찬성표를 던졌다.

라소 대통령은 "누가 정치 마피아를 위해 일하는지 명백하다"라며 "우리는 에콰도르를 위해 계속 일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료 등 물가 상승하자 지난 13일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이 주도하는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하면서 기름값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라소 대통령은 26일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각각 갤런당 10센트씩 인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시위대는 불충분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위가 격화됨에 따라 사상자가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군 당국은 동부 지역에서 시위대와 군·경의 충돌로 군인 1명이 사망하고 경찰 5명과 군인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라소 대통령은 "에콰도르를 인질로 잡고 있는 사람들과 협상하지 않겠다"라며 시위를 주도하는 에콰도르토착인연맹을 비난했다.

에콰도르토착인연맹 또한 라소 대통령을 '권위주의 정권'이라 비난했다.

파트리시오 카리요 에콰도르 내무장관은 전사한 군인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군인을 공격한 이들을 '폭력 시위대'라고 표현했다.

한편 시위대는 연료 가격 인하 이외에도 일자리와 식품 가격 통제, 의료 및 교육 등 공공 부문 예산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시위가 2주를 넘어서면서 에콰도르 정부는 석유 생산이 곧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에콰도르 키토에서 기름값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최루탄 던지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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