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 웃고, 보리 울상..정책이 가른 '웃픈 이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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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밀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견줘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리 재배면적은 2만3639㏊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보리·밀 간 재배면적 희비는 정책적 지원이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면서 "밀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국산 밀 생산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밀 자급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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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재배면적조사 결과 발표
보리, 정책지원 중단 영향 18%↓
밀, 밀산업 지원 전년 대비 32.7%↑
올해 국내 밀 재배면적이 지난해와 견줘 3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6월29일 ‘2022년 맥류·봄감자·사과·배 재배면적조사 결과’를 내놨다. 눈길을 끄는 건 맥류다. 보리 재배면적은 2만3639㏊로 지난해보다 18% 감소했다. 4년 전인 2018년(4만7237㏊)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반해 밀은 파죽지세다. 올 재배면적은 8259㏊로 지난해(6224㏊)보다 32.7% 늘었다. 2020년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로, 2017년(9283㏊) 수준을 회복할 기세다.
보리·밀 간 재배면적 희비는 정책적 지원이 갈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2019년 밀산업 육성법을 제정한 데 이어 2021년 제1차 밀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밀 전문 생산단지를 지난해 39곳에서 올해 51곳으로 늘렸고 수확기 건조·저장 시설을 위한 지원을 2곳에서 4곳으로 확대했다. 정부보급종 밀 종자도 올해 50% 할인한 가격에 공급했다. 여기에다 정부 수매·비축 물량도 지난해 8000t에서 올해엔 1만7000t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보리에 대해선 2011년을 마지막으로 정부수매제를 폐지했고 이후 정부 차원의 지원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보리농가의 아쉬움과 달리 농정당국은 고무된 분위기다.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넉달 넘게 식량안보 구축 압박을 받아온 터여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이례적으로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맥류 가운데 쌀보리·맥주보리·겉보리 다음이던 밀이 올들어선 쌀보리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밀 재배면적 증가에 따른 국산 밀 생산량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밀 자급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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