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안에 폰으로 증권 계좌를 만든다고? [주린기]
[파이낸셜뉴스] 주식을 하기 전에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계좌 개설입니다.
갖고 계신 은행 통장으로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갖고 계신 은행 통장이 반드시 필요하죠.
증권사 계좌 개설은 본인 명의의 은행 계좌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어요. 증권사별로 혜택이나 특징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개인 선호도에 따라 자유롭게 증권사를 선택하면 되죠.
다만, 주식 계좌를 처음으로 만들기 전에 ‘계좌 개설 20일 제한’을 알아두셔야 해요.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는 입출금 통장을 만들고 나면 한 달 가까이 새로운 계좌를 만들 수 없습니다. 영업일 기준 20일 안에 2개의 입출금 통장을 만들 수 없는 규정 때문이에요. 단기간에 많은 계좌를 만드는 일을 막고자 생긴 규정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A증권사에서 주식 계좌를 개설하면 20영업일이 지나기 전에는 B증권사에서 새로 계좌를 만들 수 없습니다. 물론 '20일 제한'은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규정이라 급하게 새로운 통장이 필요한 분들은 20일 제한이 없는 금융기관을 이용하시면 돼요.
‘주식 계좌가 굳이 여러 개 필요한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공모주 청약’을 고려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올해 1월 LG화학의 배터리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할 때 일반 투자자들의 증거금이 114조원이 들어갔다는 기사 들어보셨나요?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권시장(증시)에 데뷔(상장)하려는 기업을 '공모주'라고 해요. 공모주의 주식을 상장 전에 저렴하게 사고 싶을 때, 증권사마다 경쟁률이 달라서 증권사의 계좌가 많으면 유리할 수 있겠죠.
이제 본격적으로 주식 거래를 위한 계좌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증권사의 계좌를 만들기 위해선 3가지만 챙기면 돼요. ①스마트폰 ②신분증 ③다른 금융기관의 계좌. 계좌는 어느 은행이든 상관 없습니다.
저는 이미 다른 증권사의 주식 계좌가 있어서 '20일 제한'이 없는 삼성증권에서 계좌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앱 스토어에 증권사의 앱(애플리케이션)을 검색해 다운 받아 볼까요!
앱에서 '계좌 개설' 탭을 누르면, ‘종합+CMA+중개형ISA+연금저축’, ‘종합+CMA+선물옵션’, ‘중개형 ISA’ 등 여러 선택 탭이 뜹니다. 계좌 종류를 선택하는 것인데요.
종합매매계좌(종합)은 평범한 주식 계좌라고 보면 돼요. 이 계좌로 국내외주식, 채권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지만 혜택은 적은 편이에요.
CMA는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에요. 증권사 버전의 입출금 통장이랄까. 다양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으면서, 대출도 되고 체크 카드도 발급할 수 있어요. 하루만 넣어도 이자가 생겨서 은행보다는 금리가 높은 편이에요. 그러나 은행보다 지점 수도 적고, 원금과 이자를 보호받지 않는다는 게 은행 통장과는 다른 점이죠.
ISA는 '개인 종합 자산관리 계좌(Individual Savings Account)'라고 부릅니다. 중개형 ISA는 증권사 같은 금융기관에 ISA 운용을 맡기지 않고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상품이에요. 주식을 거래할 때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입출금이 다른 계좌보다 자유롭지 않고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없는 단점도 있죠.
연금저축 계좌(연금저축펀드)는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 상품이에요. 세액 공제 등을 받을 수 있지만, 중도 인출·해지할 때 받은 세금 혜택을 다시 내야 합니다.
계좌별 특징과 장단점에 대해서는 기회가 되면 더 자세히 다뤄보는 시간을 가져 볼게요.
저는 ‘중개형 ISA’를 선택했어요. 다른 증권사에 '종합+CMA' 계좌가 있어서 새로운 유형의 계좌를 만들어 봤습니다. 본인의 상황을 고려해 계좌 종류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해요!
개설 첫 단계는 본인 인증이에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촬영해 업로드 해야 하죠. 카메라가 ‘이주미’가 아닌 ‘히주미’로 이름을 잘못 인식할 수 있으니 제대로 인식됐는지 꼭 확인하세요. 계좌에 로그인 할 때 사용할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평소 사용하던 계좌 인증을 할 차례에요. 주식으로 얻은 수익이 입금되는 계좌라 저는 평소 저축 통장으로 쓰던 계좌를 입력했어요. 마지막으로 ‘간편 비밀번호’만 등록하면 계좌 개설 완료에요!
생각보다 더 쉽게 주식 계좌를 만들었네요. '아무리 계좌 개설이 간소해졌어도, 주식 거래를 위한 계좌인데 만드는데 복잡하지 않을까"라는 걱정 때문에 차일피일 미룬 분들도 있을 거에요. 그런데 은행에 가지 않고 30분 만에 계좌를 만들어보니 '주식 계좌 만들기 간단하네!'란 이야기를 실감하게 됐네요.
하지만 주식 계좌를 만드는 것이 워낙 간편해지고 진입 장벽도 낮아지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주식에 뛰어들기도 좋겠구나'란 생각도 들었어요. 계좌를 만들기는 쉽지만, 주식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더 쉽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열심히 주식 공부를 하기로 해요!
■주식에 관심 없던 수습기자가 증권부로 발령받게 됐다. 설렘을 갖고 부서에 왔지만, 기사에는 온통 ‘주식시장이 휘청인다’고 난리다. 처음으로 월급을 받아 기쁘기만 한 주린이의 재테크 초보 벗어나기 프로젝트! 저랑 주린이 탈출하실래요?
#주린이 #계좌개설 #주식시작 #주식계좌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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