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첫 여성 하원의장 선출..유리천장 깼다

김상용 기자 2022. 6. 29. 17: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에서 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했다.

프랑스 정치 시스템의 근간을 마련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여성 정치인이 하원의장에 당선된 것은 상·하원 통틀어 64년 만에 처음이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하원의장 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네상스 소속 야엘 브라운피베(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당 소속 브라운피베 의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경제]

프랑스에서 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이 탄생했다. 프랑스 정치 시스템의 근간을 마련한 1958년 제5공화국 출범 이후 여성 정치인이 하원의장에 당선된 것은 상·하원 통틀어 64년 만에 처음이다.

29일(현지 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프랑스 하원의장 투표 결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르네상스 소속 야엘 브라운피베(사진) 의원이 당선됐다.

올해 51세인 브라운피베 신임 의장은 변호사 출신으로 2016년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르네상스의 전신인 중도 성향 정당 전진하는공화국(LREM)에 합류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마크롱 대통령이 갓 취임한 이듬해 6월 실시된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의회에 입성했고 하원 법사위원장을 지냈다.

올 4월 마크롱 2기 정부 출범 직후에는 해외영토부 장관에 임명됐고 이달 중순 치러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마크롱 대통령의 측근인 리샤르 페랑 전 하원의장이 총선에서 낙선해 하원의장직이 공석이 된 뒤 여당 하원의장 후보로 출마했고정치적 경륜이 풍부한 남성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의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프랑스 의회가 입법 권한을 가진 하원을 중심으로 한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가 크다고 외신은 전했다.

브라운피베 의장의 당선은 여성 정치인에 대한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꺼운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 정치 역사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4’에 따르면 이달 총선 결과 하원 577석 중 여성 의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37.26%에 불과하다. 5년 전(38.8%)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에서는 7위 수준이다. 오스트리아(1927년), 독일(1972년), 이탈리아(1979년) 등 다른 유럽 국가들이 일찌감치 여성 하원의장을 배출한 점을 고려하면 늦은 편에 속한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