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대표 후보 우후죽순.. 결국 '어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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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포함한 중진 의원들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군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계파 정치를 타파한다는 명분으로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주자인 전해철(3선)·홍영표(4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반향이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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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새로운 통합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를 포함한 중진 의원들과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군들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계파 정치를 타파한다는 명분으로 친문(친문재인)계 유력 주자인 전해철(3선)·홍영표(4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당내 반향이 크지 않다. 결국 기성 정치의 쇄신을 비롯한 '이재명 책임론'에 대한 명분이 약해져, 다수 당원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강병원 의원은 29일 97세대 주자로서 처음으로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젊고 역동적인 새 인물 강병원, 통합의 리더십으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든다"며 "당의 위기·리더십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같은 97세대인 박용진 의원도 출마결심을 굳힌 상태다. 박 의원은 29일 본지와 통화에서 "30일 기자간담회를 할 계획"이라며 "'출마합니다' 정도로 말씀드리고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86세대에 속하는 김민석 의원과 정청래 의원도 출마를 시사했다. 다만 정 의원은 이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할 경우 최고의원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다음 달 중순 후보 등록이 가까워지면 당권 주자들의 면면은 더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97세대인 강훈식·박주민 의원 등이 경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설훈(5선)·박범계(3선) 의원의 출마도 예상된다.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도전장을 낼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의 출마 가능성과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 대선·지선 패배와 관련해 '이재명 책임론'과 '쇄신론'을 주창하면서 출마 반대론을 내세웠지만, 막상 이들끼리도 단일대오를 형성하지 못해 이 의원을 압박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후보가 많으면 많을수록 이 의원에게 유리한 지형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당원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 의원에 대한 전향적인 공격은 다수 당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자 친문계 등 비명(비 이재명)계는 당 대표 권력 약화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 형식상으로는 단일성 지도체제를 유지하되 실질적으로는 집단지도체제를 만드는 절충안을 대안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 28일 "단일성 지도체제 의견이 우세하다"는 친명계 주장에 힘을 싣자, 방향을 들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준위는 아직 어떠한 결론도 내리지 않은 상태다. 전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29일 "회의에서 지도체제와 관련한 위원 간 의견 교환이 이뤄졌지만 결론이 내지 않았다"며 "7월 초까지는 룰이 나와야 전대 운영에 크게 무리가 없어서 그때까지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세희·임재섭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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