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더 열심히 해야" 박태환·포포비치 치켜세운 황선우..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아요"
박태환 이후 11년 만에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선배를 넘어섰다 생각하냐'는 질문에 몸을 낮췄습니다.
포포비치는 라이벌?
황선우의 주종목인 20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딴 건 루마니아의 포포비치입니다.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난 황선우는 '라이벌 아닌가'라는 질문에 "(포포비치가) 너무 빠르다"며 웃으면서도 "같은 나이대 좋은 기록을 내는 선수들이 있어서 욕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황선우는 한 살 어린 포포비치를 "영락없는 고등학생 같았다"고 말하면서도 "저보다 1초 앞서기 때문에 제가 배울 점이 더 많다"며 겸손함을 드러냈습니다. 두 선수 모두 근육질이 아닌 비교적 얇고 긴 몸을 가진 데 대해 "요즘 수영 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추세인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레이스 운영…황선우가 얻은 것
이번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획득한 황선우는 단체전 네 번을 포함해 한국 기록을 다섯 번이나 갈아치웠습니다.
6주 간의 호주 전지훈련을 함께한 세계적인 명장 이안 포프 코치 역시 터치와 레이스 운영적인 부분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본인도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해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다고 답했습니다.
체력 회복은 숙제…황선우에게 남은 것
이번 대회는 황선우에게 '체력 향상'이란 과제를 남겼습니다. 황선우는 "열 경기 정도 뛰니까 후반에 몸이 안 버텨줘서 아쉬웠던 부분 있었다"며 "(은메달을 딴) 자유형 200m 경기 후에 체력 회복이 더뎌 자유형 100m 예선에서 부진한 기록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때마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선 '체력 배분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다며 "내년에 있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더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희망이 보인다"…한국 수영이 확인한 것
황선우가 1번 주자로 나선 남자 계영 800m는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체전 결승 진출이란 쾌거를 거뒀습니다. '세계 6위'로 아시아 국가 중 제일 높은 순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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